통합 검색

FASHION MORE+

FANTASTIC MIDNIGHT

2019 S/S 생 로랑 남성 컬렉션에 흠뻑 취한 그날 밤의 일들.

UpdatedOn August 03, 2018

3 / 10
/upload/arena/article/201807/thumb/39422-324148-sample.jpg

 

2019 S/S SAINT LAURENT
MEN’S COLLECTION

안토니 바카렐로가 선보이는 첫 번째 생 로랑 남성 컬렉션. 쇼장 입구는 페리 선착장이었다. 그곳에서 페리를 타고 뉴저지 리버티 파크로 건너갔다. 거기서부터 다시 어스름한 산책로의 뽀얀 안개 속을 조금 걸으니 ‘하얀 장막’ 뒤로 휘황한 메인 런웨이가 펼쳐졌다. 매끈하게 뻗은 대리석 런웨이는 까만 밤하늘, 찬란한 맨해튼의 불빛을 온전히 담았다. 저 멀리 화려한 뉴욕의 스카이라인부터 페리로 건너온 허드슨강, 안개 자욱한 리버티 파크까지 모두 하나의 공간이었다. 안토니 바카렐로가 준비한 첫 단독 남성 컬렉션의 주인공은 ‘미드나이트 어번 카우보이(Midnight Urban Cowboy)’. 하얗고 바짝 마른 몸, 방탕한 카우보이들이 눈부신 무대를 제멋대로, 빠르게 스쳐갔다.

1970년대 감성이 가득 묻은 웨스턴 스타일, 생 로랑 고유의 사하리엔 무드를 재해석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하이 웨이스트 스키니 진에 길이가 짧고, 날렵한 재킷으로 이뤄진 실루엣이 그들의 가느다란 허리를 더욱 강조 했다. 또 하나의 콘셉트는 앤드로지너스 룩(Androgynous Look). 남성과 여성이 같은 옷장을 공유한다는 의미로, 의상뿐 아니라 슈즈를 비롯한 액세서리까지 디자인이나 디테일은 물론, 사이즈마저 구분이 없었다.
 

/upload/arena/article/201807/thumb/39422-324151-sample.jpg


실제 신디 크로퍼드의 딸로 지금 가장 주목받는 여자 모델인 카이아 거버를 비롯해 10여 명의 여자 모델이 등장했음에도, 언뜻 봐선 남녀 구분이 쉽지 않았을 정도니까. 가느다란 실루엣은 동양적 무드의 정교한 엠브로이더리, 가늘게 팔랑팔랑 떨리는 프린지 장식, 짧은 재킷에 아주 촘촘하게 박은 작고 반짝이는 비즈 장식, 앞코가 날카롭게 빠진 굽 높은 웨스턴 부츠 등이 더해져 더 날카롭고 현란하게 빛났다. 그리고 마지막, 맨몸에 은빛 글리터 보디 페인팅을 한 모델들의 피날레는 터질 듯 강렬한 조명에 빛을 산란하는 축포가 되었다. 마지막 불씨까지 장렬히 빛을 발했고, 생 로랑의 환상적인 ‘미드나이트’는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우린 다시 페리에 올랐다. 프런트로를 채운 빈센트 갈로, 에즈라 밀러, 샤를로트 갱스부르, 한국 셀러브리티 대표로 참석한 배우 우도환, 모델 김상우, 런웨이를 장식한 레넌 갤러거, 카이아 거버까지 페리 선착장에 처음 도착했을 때부터, 다시 마지막 선상에서의 화려한 파티까지 모두 같이 그 밤을 함께했다.
 

3 / 10
/upload/arena/article/201807/thumb/39422-324152-sample.jpg

피날레를 위해 은빛 글리터 보디 페인팅으로 뒤덮은 모델들의 폴라로이드.

피날레를 위해 은빛 글리터 보디 페인팅으로 뒤덮은 모델들의 폴라로이드.

/upload/arena/article/201807/thumb/39422-324153-sample.jpg

2019 S/S 생 로랑 맨즈 컬렉션.

3 / 10
모델 안젤라 린드발과 그의 아들 다코타 린드발, 빈센트 갈로, 션 레넌.

모델 안젤라 린드발과 그의 아들 다코타 린드발, 빈센트 갈로, 션 레넌.

  • 모델 안젤라 린드발과 그의 아들 다코타 린드발, 빈센트 갈로, 션 레넌. 모델 안젤라 린드발과 그의 아들 다코타 린드발, 빈센트 갈로, 션 레넌.
  • 에프터 파티에서의 안토니 바카렐로와 에즈라 밀러.  에프터 파티에서의 안토니 바카렐로와 에즈라 밀러.
  • 프런트로의 케일럽 랜드리 존스, 로린 힐과 모델인 그의 딸 셀라 말리, 에즈라 밀러. 프런트로의 케일럽 랜드리 존스, 로린 힐과 모델인 그의 딸 셀라 말리, 에즈라 밀러.
  • 프런트로의 케이트 모스, 샤를로트 갱스부르, 트래비스 스콧, 아냐 루비크.프런트로의 케이트 모스, 샤를로트 갱스부르, 트래비스 스콧, 아냐 루비크.
  • 애프터 파티에서의 포토그래퍼 소피아 말라뮤트, 모델 카이아 거버, 폴 해멀린. 애프터 파티에서의 포토그래퍼 소피아 말라뮤트, 모델 카이아 거버, 폴 해멀린.
  • 맨해튼의 야경을 배경으로 선상에서의 애프터 파티. 맨해튼의 야경을 배경으로 선상에서의 애프터 파티.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최태경

2018년 08월호

MOST POPULAR

  • 1
    Classic Finishing
  • 2
    GO OUT
  • 3
    THE NEW, NERDY
  • 4
    BE READY!
  • 5
    미하엘 슈마허는 무엇이 특별했는가

RELATED STORIES

  • ARTICLE

    2022 17th A-awards

    에이어워즈는 진정 연말의 신호탄이다. <아레나>의 독자와 친구들을 서슴없이 불러 모아 만끽했던 제17회 에이어워즈의 밤을 돌아봤다.

  • ARTICLE

    김종현, ”솔로 앨범 은 팬들을 향한 마음을 담아내”

    김종현의 뉴이스트에서 솔로로 컴백 인터뷰와 화보 미리보기

  • ARTICLE

    NCT 태용, 창작의 힘

    NCT 127의 리더 태용은 멈추지 않고 창작한다. 가사, 비트, 그림, 영상, 무엇으로든 표현하는 태용은 만들면서 힘을 얻는다.

  • ARTICLE

    최원영, “<슈룹> 즐거운 분위기에서 연기할 수 있어서 남달랐다”

    배우 최원영의 남성미 넘치는 화보와 인터뷰 미리보기

  • ARTICLE

    뉴욕 마라톤 우승을 이끈 언더아머의 운동화

    마라톤 선수 셰런 로케디가 언더아머와 함께 뉴욕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MORE FROM ARENA

  • FASHION

    태크호이어의 뉴까레라

    태그호이어의 1백60년을 관통하는 클래식과 현대의 조우.

  • LIFE

    지금 마셔봐

    트렌드를 따르되 깊이를 더한 술 넷.

  • INTERVIEW

    서퍼들의 성지

    전 세계 내로라하는 프로 서퍼들에게 물었다. 어느 해변의 파도가 가장 경이로울까? 집채만 한 파도에 덮쳐진 이후에도 다시 서핑을 하는 이유는 뭘까. 파도 위에서 태어나 파도를 타고 살아가는 이들의 서핑 철학을 담았다.

  • INTERVIEW

    몬스타엑스 형원, 서정적인 무드의 화보와 솔직한 인터뷰 미리보기

    “청춘을 몬스타엑스로서,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 AGENDA

    손흥민이 박지성이 되기 위해 해야 할 것들

    손흥민의 축구 이력서는 박지성 앞에서 고개를 숙인다. 제2의 박지성이 되려면 갈 길이 멀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