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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January 25, 2018 0

서로 취향이 다른 세 남자가 이달 가장 주목해야 할 차를 시승했다. 의견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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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5008 GT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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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적인 전면부 그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입체적인 전면부 그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 입체적인 전면부 그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입체적인 전면부 그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 각각의 시트는 모두 독립식이다.각각의 시트는 모두 독립식이다.
  • 탐스러운 가지를 잡은 듯 손맛 좋은 기어 노브.탐스러운 가지를 잡은 듯 손맛 좋은 기어 노브.
  • 디젤 엔진 중 회전 질감은 가장 부드럽다.디젤 엔진 중 회전 질감은 가장 부드럽다.
  • 넓은 아이콕핏과 소구경 스티어링 휠.넓은 아이콕핏과 소구경 스티어링 휠.
  • 속이 다 시원한 푸조 특유의 선루프.속이 다 시원한 푸조 특유의 선루프.
  • 검은 띠를 두른 테일램프는 프랑스식 디테일이다.검은 띠를 두른 테일램프는 프랑스식 디테일이다.

 

  • 푸조 5008 GT 라인
    엔진 직렬 4기통 싱글 터보 / 배기량 1,560cc / 최고출력 120hp / 최대토크 30.6kg·m / 변속기 자동 6단 / 구동방식 전륜구동 / 승차인원 7인승 / 복합연비 12.7km/L / 가격 4천6백50만원부터

 

류민 〈모터트렌드〉 기자

수동변속기가 최고라면서 자율주행차를 애타게 기다리는 이중인격자.

+ LOOK 얼굴을 보면 조금 실망할 수 있다. 앞서 데뷔한 3008과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비와 높이를 유지해 기동성을 살리고 개발 비용과 무게 증가를 최소화하며 실용성을 키운 모델이니 비난할 거리는 아니다. 높은 연비와 합리적인 가격이 바로 이런 전략에서 비롯되니까. 게다가 사실 3008과 5008은 동시에 공개된 형제 차다. 앞모습은 애초 5008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3008보다 휠베이스가 165mm나 길지만 옆모습이 자연스러운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도어 아래쪽의 몰딩과 곧추선 D필러 덕분에 늘어지는 구석 없이 탄탄한 느낌이다. 하지만 3열 옆 창문이 조금 더 작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든다. 뒤 창문과 바짝 붙어 있는 까닭에 다소 답답해 보인다. ★★★

+ INSIDE 독립식 시트 3개를 사용한다. 각각의 시트는 폴딩은 물론 150mm 슬라이딩과 5단계 리클라이닝을 지원한다. 방석을 밀면 웬만한 중형 세단보다 넓은 무릎 공간이 생긴다. 물론 3008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승차 정원이다. 5008은 3열 시트를 갖춘 7인승이다. 대형 SUV만큼 길지 않아 타고 내리기 쉽지 않고 무릎 공간도 넉넉하지 않지만 2열 시트 조절 폭이 크고 시트가 얇아 성인도 그럭저럭 앉을 만하다. 3열 시트는 쓰지 않을 때 트렁크 바닥에 접어서 넣거나 떼어낼 수 있다. 생각보다 가볍고 차 밖에서 폈을 때도 안정적으로 서는 데다 허벅지 부분이 솟아 있어 앉은 자세가 꽤 편하다. 야외 활동에서 아주 유용할 듯. ★★★★

+ PERFORMANCE 파워트레인은 3008과 같다. 하지만 차체 무게가 50~65kg 더 무거운 까닭에 가속 감각이 조금 더디다. 그런데 이보다 더 피부로 와 닿는 차이는 차체 뒤쪽의 움직임이다. 한 체급 이상 긴 휠베이스 때문에 뒷바퀴가 앞바퀴를 따라붙는 감각이 더 느긋하다. 따라서 3008보다 한 템포 여유 있게 운전하는 편이 몸도, 마음도 편하다. 디젤 엔진의 강한 토크가 아쉬울 수도 있지만 뛰어난 연비가 이를 상당 부분 만회한다. 참고로 5008은 전륜구동 방식밖에 없다. 하지만 최적화한 트랙션 컨트롤과 힐 디센트 컨트롤을 활용한 지형 반응 시스템 ‘어드밴스드 그립 컨트롤’이 기본이라 가벼운 진창길 정도는 부담 없이 달릴 수 있다. ★★★

+ ATTRACTION 아마 푸조의 수입원 한불모터스는 포드 익스플로러나 혼다 파일럿의 자리를 노리고 있을 거다. 하지만 5008은 그들과 경쟁하기에는 조금 작다. 그런데 그들보다 1천만원 이상 저렴한 시작 가격이나(1.6 알뤼르 4천2백90만원부터) 지금껏 7인승 수입 SUV에선 기대할 수 없었던 훌륭한 연비를 생각하면 그게 또 그렇게 계란으로 바위 치기처럼 보이진 않는다. 7인승 차를 사서 늘 7명을 태우고 다니는 사람은 드물다. 넉넉한 5인승으로 쓰다 비상시에 7명을 태우려는 사람이라면 고려해볼 만하다. ★★★

+ UP 독립식 2~3열 시트가 아주 실용적이다.
+ DOWN 3008과 얼굴이 달랐으면 좋았을 거다. 계기반에 뜨는 틀린 한글 표기도 자꾸 거슬린다.


조진혁 〈아레나〉 피처 에디터

작지만 빨라야 하고, 연비는 출중해야 하며, 실내 공간은 넉넉한 차를 선호하는 실용주의자.

+ LOOK 밋밋한 건 싫다. 흔한 차보다 개성이 도드라진 차가 좋다면 잘 봤다. 5008은 어디에 주차하든 한눈에 들어오는 차다. 모양이 남다르다. 특히 라이트. 차량 앞뒤로 빛 나오는 곳은 모두 사자가 왔다 갔다. 푸조의 설명에 따르면 전면 풀LED 헤드램프는 사자 발톱으로 할퀸 형상이라고 한다. 고양이과 동물의 호기심이 만든 독특함이다. 후면의 LED 푸조 시그너처 리어램프 또한 사자의 발톱을 상기시킨다. 뭉툭한 앞발 속에 감춘 발톱의 모습 같다. 이어서 입체적인 크롬 패턴 그릴과 긴 휠베이스 등이 차례로 눈에 들어온다. ★★★

+ INSIDE 아이콕핏은 참 마음에 든다. 널찍한 화면에 필요한 정보들을 표시한다. 화면 보기 설정을 바꾸면 애니메이션 효과를 따라 표시되는 정보가 바뀐다.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할 때는 화면 중앙 정교하게 그린 5008의 뒤태를 띄워 상태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아이콕핏의 위치다. 5008은 소구경 스티어링 휠을 사용한다. 위아래가 납작한 직선 형태다. 그래서 계기반을 가리지 않는다. 아이콕핏이 한눈에 들어오니 HUD가 필요 없다. 모든 기능이 한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2열로 가지런히 배열된 센터 콘솔 버튼들이 그렇다. 1열은 은색 버튼으로 인지하기 쉽지만, 2열은 검은색으로 이루어져 야간 주행 시에는 잘 분간이 안 된다. ★★★

+ PERFORMANCE 어떤 자동차든 의외의 면이 있기 마련이다. 푸조 5008은 넓고 편하기만 한
SUV인 줄 알았는데, 고속도로에선 제법 달리는 맛이 있었다. 우선 무게중심이 낮다. 낮은 무게중심 덕분에
회전 구간 통과 시 높은 차고에도 불구하고 안정감을 발휘한다. 탑승 인원수만 늘리려는 다른 7인승
차량들과는 구분되는 특징이다. 스포츠 모드를 누르면 엔진음이 두드러지고, 스로틀 반응도 더 민첩해진다. 서스펜션은 단단한 편. SUV임에도 조향이 정확한 편이고, 장시간 주행해도 피로감이 많이 느껴지지 않는다. 2열과 3열에 친구들을 가득 태우고 왁자지껄 떠들며 달려도 끄떡없다. ★★★☆

+ ATTRACTION 7명을 태울 수 있는 차는 많지 않다. 미니밴이거나 조금 큰 SUV다. 하지만 매번
7명을 태우고 다니지 않는다면, 평소에는 혼자 타고, 많이 타봐야 4명, 아주 가끔 7명을 태워야 한다면 5008이 괜찮은 대안이다. 1.6리터 엔진은 적게 먹고 많이 달린다. 다른 7인승에 비해 체구가 작아서 주차나 좁은 길 주행 시 부담도 덜하다. 출퇴근용 차량으로도 손색이 없는 것. 요즘같이 추운 날 미끄러지지 말라고, 트랙션 컨트롤인 어드밴스드 그립 컨트롤도 탑재했다. 산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조심하라고 내리막길 주행의 안전 기능인 힐 어시스트 디센트 컨트롤도 넣었다. 차선 이탈 방지,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등 안전에 신경 쓴 티도 팍팍 난다. 게다가 가격도 합리적이니 이 정도면 경쟁력 있다. ★★★☆

+ UP 잘 달리고 안전한 7인승 SUV의 새로운 대안.
+ DOWN 하지만 사륜구동이 없다.


장진택 〈카미디어〉 기자

포니부터 테슬라까지 하품하며 시승한 ‘무색무취’의 자동차 저널리스트.

+ LOOK 2005년이었나? 주둥이가 길쭉한 푸조 407 시승기를 쓰면서 ‘모기눈깔 수프’에 비유한 적이 있다. 프랑스 귀족이 귀한 손님께 내놓는다는 이 수프를 뜨고 있으면 프랑스가 안드로메다 너머 소행성처럼 느껴진다. 당시 푸조의 디자인은 참으로 아득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푸조가 가까워졌다. 모기눈깔 수프 만들던 솜씨로 단호박수프를 끓인 듯했다. 누가 봐도 멋진 비율에 담백한 그래픽, 그 속에 비범한 디테일을 버무려 ‘비장한 평범’을 만들어냈다. 5008은 그 최신작이다. 일견 단정해 보이지만, 프랑스식 디테일이 곳곳에서 반짝거린다. 주먹질하는 사자 엠블럼을 떼도 푸조의 최신형 SUV임을 숨길 수 없다. 검은 띠를 누른 테일램프가 특히 그렇다. ★★★

+ INSIDE 실내는 독특하다. 208부터 이어진 독특한 운전석은 질주를 부추긴다. 작은 운전대는 자꾸 요리조리 돌리게 된다. 기어 노브는 탐스러운 가지를 잡은 것처럼 ‘손맛’이 좋다. 새틴 소재 직물 시트는 몸에 착착 감긴다. 5008에는 이런 시트가 7개 있다. 각각 ‘독립식’인 데다 하나씩 떼어 집에 보관할 수도 있다. 시트 활용성은 동급 최고 수준을 넘어, 당대 자동차 중 최고다. ‘독특함’으로 도배된 푸조 5008의 실내에선 오묘한 향기도 난다. 새 차 냄새가 아니다. 향기 버튼을 누르면 송풍구에서 좋은 향이 올라온다. 후각이 무뎌지면 다른 향으로 바꿀 수도 있다. 향수의 나라, 프랑스답다. ★★★★

+ PERFORMANCE 120마력에 토크가 30.6kg·m인 1.6리터 디젤 엔진이 달려 있다. 7인승
SUV로서는 걱정스러울 정도로 초라한 숫자다. 그런데 누군가를 이기려고 경주하기 전엔 딱히 부족하지 않다. 가속페달을 바닥까지 밟아 가속해도 엔진음이 상냥하다. 아무리 지르밟아도 엔진을 긁는 듯한 굉음은 들리지 않는다. 디젤 엔진 중 회전 질감은 가장 부드럽다. 스톱&고 장치도 매끈하다. 시동이 걸릴 때 ‘끽끽~’거리거나 ‘드르렁~’거리지 않는다. 6단 자동변속기는 변속 충격도 없고 힘을 잘 전달한다. 아주 빠르진 않지만, 달리는 기분은 꽤 좋다. ★★

+ ATTRACTION 시트로엥의 대표 미니밴 피카소. 이 차를 기본으로 만든 차가 5008이었다. 이전 5008은 피카소처럼 미니밴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SUV로 둔갑했다. ‘SUV 대세론’을 좇아 껍데기만 바꾼 게 아니다. 정통 SUV에나 들어가는 주행 모드 다이얼과 힐 어시스트 디센트 컨트롤(내리막길에서 속도 제어해주는 장치)도 넣었다. 그런데 사륜구동은 없고, 모두 전륜구동이다. 전륜구동으로도 웬만한 험로 주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아무튼 푸조 5008은 7인승 SUV 중에 배기량이 가장 간소하다는 게 강점이자 약점이다. 끝으로, 푸조가 단정한 디자인으로 돌아온 건 정말 잘한 일이다. 그리고 실내 디자인은 정말 최고다. ★★★

+ UP 실내 디자인은 최고, 향기도 세 가지나 된다.
+ DOWN 힘 약한 건 어쩔 수 없다. 대신 무척 친환경적이라고 하니, 참고할 것.

서로 취향이 다른 세 남자가 이달 가장 주목해야 할 차를 시승했다. 의견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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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조진혁

2018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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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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