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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한강에서 봤다. 레깅스와 브라톱만 입고 달리던 핏이 예쁜 여자. 너무 빨라서 따라잡을 수 없던 여자. 땀에 흠뻑 젖은 여자. 뒷모습으로만 기억된 그녀들을 다시 만났다.

UpdatedOn September 1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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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 니트 쇼츠는 DKNY, 분홍색 브라톱과 베이퍼맥스 플라이니트 러닝화는 모두 나이키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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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투명 후드 집업 점퍼는 자라, 파란색 이너 톱은 나이키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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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은 마라톤하는 마케터 | @totoolike

“여럿이 함께 달리면 같은 거리를 뛰어도 혼자 뛰는 것보다 덜 힘들고 더 멀리 갈 수 있어요.”

러닝 시작 달린 지 1년 됐어요. 처음 혼자 뛸 때는 얼마나 어떻게 달려야 할지 몰랐죠. 인스타그램에서 검색하니 러닝 크루가 있더라고요. 게스트 런으로 함께 뛰면서 크루 활동을 시작했어요. 제가 하나에 빠지면 미칠 정도로 몰두하는 편이라 달리기 실력을 키우려고 개인 훈련도 많이 했어요. 얼마 전에는 마라톤 대회에서 입상도 했죠. 


벚꽃이 흩날리는 남산 운동을 좋아해서 피트니스는 꾸준히 했어요. 어느 날 문득 왜 이 답답한 곳에서만 운동을 할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다음 날 남산에 올라 달리기를 했죠. 4월 말이었어요. 벚꽃비가 내리는 밤이었는데 흩날리는 벚꽃을 맞으며 남산을 달렸어요. 너무 행복한 첫 경험이었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달리기를 시작했어요.


크루 사람 만나는 게 좋아요. 여럿이 함께 달리면 같은 거리를 뛰어도 혼자 뛰는 것보다 덜 힘들고 더 멀리 갈 수 있어요. 그래서 크루와 함께 달려요. 운동을 제대로 해야겠다는 마음 때문에 크루에서 뛰는 것은 아니에요.


달라진 점 예전부터 건강했어요. 달리기를 시작한 후에는 몸이 훨씬 더 탄탄해졌죠. 외형만 변한 것은 아니에요. 성격도 많이 변했어요. 제가 욕심이 많아서 과거에는 남과 저를 비교하는 성격이었어요. 그러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죠. 러닝을 하면서 남과 비교하기보다 어제의 저와 비교를 하게 됐어요. 똑같은 거리를 뛰더라도 덜 지치겠다고 다짐했죠. 러닝을 한 후로 마음이 편하고 행복해졌어요.


일과 삶의 균형 호텔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물론 일과 돈이 중요하지만 그게 삶의 전부는 아니에요. 하루하루 소소하게 달리면서 행복을 느끼는 게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해요. 일과 취미 모두 만족하고 싶어요. 쉽지는 않겠죠. 


크루와 개인 퇴근 후 크루와 함께 달리면 재미있어요. 예전에는 사람들 만나면 술이라도 마셨을 텐데, 이제는 달린 뒤 음료수 한 잔 마시니 몸이 더 건강해지는 것 같아요. 또 운동하러 간다기보다는 친한 언니 오빠, 친구들 만난다고 생각하니 더 즐겁죠. 반면에 혼자 달리면 힘들고 고독하지만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으니 성취감이 더 커요. 


나 홀로 러닝 혼자 뛸 때는 압박 티셔츠와 엄마 바지 입고 뛰어요. 엄마 모자를 쓸 때도 있고요. 


멋진 삶 이직한 지 4개월밖에 안 됐어요.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고 싶었어요. 예전에 웹 개발자로 일했고, 승무원도 해봤고, 연극배우도 했어요. 제가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고 있어요. 


운동하는 남자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남자가 좋아요. 러닝이 아니더라도 그만의 운동을 즐기길 바라요.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서핑도 좋아요.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있다면 건강하게 만날 수 있을 거예요.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죠. 건강을 생각하고 운동하는 사람이 좋아요. 


달리기가 제 인생을 180도 바꿨어요. 달리기를 시작한 후로 제주도, 부산, 울산 등 여행지를 달리는 런트립을 즐기고 있어요. 뛰다 보면 우리나라가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우리나라 스포츠를 세계에 알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사실 제 꿈은 문화체육부 장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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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브라톱·파란색 레깅스·손목밴드·헤어밴드·흰색 에어맥스 운동화 모두 나이키 제품.

검은색 브라톱·파란색 레깅스·손목밴드·헤어밴드·흰색 에어맥스 운동화 모두 나이키 제품.

파란색 톱은 나이키 제품.

파란색 톱은 나이키 제품.

파란색 톱은 나이키 제품.

임소영 내일은 철인 | @run.soyoung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항상 뛰어요. 뛰다가 비가 내리면 그대로 맞으면서 뛰죠. 달리기는 일상이에요.”

마라토너 마라톤을 시작한 지 3년이 조금 넘었어요. 브랜드에서 주최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면서 마라톤의 매력을 알게 됐죠. 그 후로 매주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고 있어요. 


혼자 달리기의 장점 혼자 뛰어요. 코스를 정하지 않고 뛰면서 가고 싶은 곳으로 가요. 혼자 뛰면 정해진 코스를 달릴 필요가 없죠. 페이스 조절하기도 쉽고, 훈련도 더 잘돼요. 혼자 달리면 더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어요. 그래서 혼자 뛰는 게 좋아요. 


달리면서 떠올리는 것 즐거운 상상을 해요. 달리면서 풍경을 많이 보거나 달리기 자체를 즐기기도 하죠. 일상에서 겪은 힘든 것들을 달리면서 풀어요. 기분 좋은 상상을 해야 더 오래 뛸 수 있어요. 


제일 좋은 운동 달리기는 도구가 필요 없어요. 복장과 운동화만 갖추면 어디서든 뛸 수 있죠. 여행을 가도 달리기 코스는 어디든지 있어요. 정해진 코스가 없더라도 뛸 수만 있다면 그곳이 코스죠. 자기가 원하는 곳을 달리고, 스스로 운동량을 조절할 수 있으니 달리기는 제일 좋은 운동이에요. 


괌의 일출과 함께 서울은 구석구석 다 뛰어봤어요. 한강, 남산도 좋고 석촌호수는 매일 뛰는 곳이죠. 해외에서 좋았던 코스가 있어요. 괌에서 새벽에 일어나 마라톤을 했어요. 낮에는 너무 더워서 달릴 수가 없거든요. 해안 도로를 따라서 뛰었는데 해가 천천히 떠올랐어요. 아름다운 바다 너머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은 장관이었어요. 


직장 생활 회사에 러닝 크루가 많아요. 스포츠 브랜드들도 저마다 러닝 크루가 있죠. 보통 크루는 퇴근 이후 저녁때 많이 활동해요. 하지만 저는 오후 출근이라 주로 오전에 혼자 운동을 하죠. 오전에 달리기를 한 뒤 출근하고, 주말에는 모임에 참가해 친구들과 기분전환 겸 달리고, 모임이 없을 때는 대회에 참가해요. 


마라톤과 삶 앱으로 러닝 지도를 그리는 재미에 빠졌어요. 어디를 가든 러닝 지도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인증하고, 그 코스에 대해 알려주죠. 그러다 보니 함께 뛰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혼자 뛰거나 함께 뛰거나 하는 게 일상이 되었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항상 뛰어요. 뛰다가 비가 내리면 그대로 맞으면서 뛰죠. 달리기는 일상이에요. 하루에 한 번 러닝을 해요. 물론 다른 운동도 하죠. 철인3종 경기 출전을 준비하고 있어서 수영, 사이클, 러닝 세 가지를 다 해요. 


철인 8월 20일에 첫 대회가 있어요. 학생 때는 수영선수를 했고, 달리기는 혼자 연습했어요. 사이클만 초보라서 사이클 위주로 연습하고 있어요. 모든 운동을 다 좋아해요. 서핑과 웨이크보드도 자주 타거든요. 철인은 목표고 러닝은 일상입니다. 


피로 해소 어려서부터 운동을 해서 제 몸은 스스로 관리할 수 있어요. 부상을 당하면 쉬지만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적당량의 운동도 병행하죠. 


취미 미술을 좋아해요. 그림을 그리거나 공예를 하죠. 지금은 바빠서 못 하고 있지만, 여유가 생기면 아이클레이로 캐릭터를 만들어요. 그러고 보니 제가 좋아하는 것만 하고 있네요. 


괴로운 것 운동을 못 할 때가 가장 힘들어요. 


이상형 함께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남자였으면 좋겠어요. 저는 주말에도 시간이 없어요. 대회를 나가거나 운동 모임을 가야 하니까요. 운동을 못 하더라도 함께 뛰다 보면 실력이 늘 거예요. 


다음 도전 지금은 철인이 목표고, 그다음에는 또 다른 운동을 즐기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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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색 원피스와 흰색 운동화 모두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제품.

감색 원피스와 흰색 운동화 모두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제품.

분홍색 메시 톱은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제품.

분홍색 메시 톱은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제품.

분홍색 메시 톱은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제품.

이경우 6년 차 러닝 크루 | @xxailelee_

“‘숨차고 힘든데 내가 왜 뛰지?’ 하고 생각했죠. 하지만 그 고비만 넘기면 더 멀리 갈 수 있어요.”

6년 달리기를 시작한 것은 대학교 때예요. 우연히 러닝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달리기의 매력에 빠졌죠. 그렇게 크루들과 러닝을 시작한 지 6년이에요. 


달라지는 점 예전에는 쉽게 싫증냈어요. 달리기를 한 뒤 끈기가 생겼다고 할까요? 달리기는 자신과의 싸움이라고들 하잖아요. 


혼자랑 크루랑 혼자서 뛰면 온전히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어요. 하지만 크루와 함께 뛰면 대화를 할 수 있죠. 덜 지치니까 혼자 뛸 때보다 멀리 갈 수 있어요. 달리기에 관한 명언 중 ‘혼자 뛰면 빨리 가지만 함께 뛰면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이 있어요. 또 떠도는 말 중에 이런 말도 있죠. ‘인생은 두 가지 부류가 있는데, 마라토너와 마라토너가 아닌 부류’라고요. 


더 멀리 예전에는 힘들면 그만두자, 이런 생각을 했어요. 처음에 뛸 때는 ‘숨차고 힘든데 내가 왜 뛰지?’ 하고 생각했죠. 하지만 그 고비만 넘기면 더 멀리 갈 수 있어요. 


7과 15 평일에는 7km를 달려요. 주말에는 15km를 뛰고요. 매일 달리는 것은 아니에요. 일주일에 2~3회 달리죠. 


최애 코스 남산이 제일 좋아요. 한여름의 남산에는 산모기가 많아서 물리지 않으려면 진짜 빨리 뛰어야 해요. 남산 코스는 힘들어요. 오르막길이고, 모기가 많고, 뱅글뱅글 돌아 올라가는 길이 대부분이거든요. 남산은 정말 힘들지만 견딜 만한 가치가 있어요. 정상의 팔각정에 도착하면 서울 야경이 눈부시게 아름답거든요. 공기도 시원하죠. 남산을 왜 달리냐고 물으면 답은 정상에 있어요. 


달리기의 매력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저처럼 끈기 없는 사람이 꾸준히 뛰는 걸 보면 그만한 매력이 있는 거겠죠. 직접 뛰어보세요. 그럼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다들 처음에는 힘들어서 죽겠다고 하다가도 두세 번 더 뛰다 보면 달리기에 빠지더라고요. 


남자를 보는 시선 많이 바뀌었어요. 제 주변 사람들도 달라졌죠. 예전에는 성격이 잘 맞는 사람이 좋았지만, 이제는 함께 뛸 수 있는 사람이 좋아요. 기왕이면 저보다는 더 잘 뛰었으면 해요. 남자 체력에 크게 신경 안 썼는데, 크루 멤버의 체력이 좋아서 남자친구는 그 정도로 뛸 수 있었으면 해요. 지금 남자친구와 만나서 함께 뛰니까 훨씬 좋아요. 


양양 새벽 러닝 과거에는 여행 가서 놀 거리와 관광할 곳만 찾았죠. 이제는 습관처럼 코스부터 확인해요. 그 지역에 달리기 크루가 있는지도 찾고요. 또 좋은 코스가 보이면 혼자 뛰기도 해요. 예전에 러닝 크루들과 양양으로 캠핑을 간 적 있어요. 밤늦게까지 술 마시고, 아침에 술이 덜 깬 상태로 일어나 달렸죠. 힘도 없고 속도 안 좋은데 부스스한 상태로 그늘 하나 없는 해변을 달리는데 참 좋았어요. 


목표 크루에서 TSP(The Speed Project)를 해요. 부산에서 서울까지 여러 명의 크루가 릴레이로 밤새 달리는 프로젝트예요. 부산에서 시작해 남산 팔각정이 목적지죠. 예전에 했을 때는 이틀 넘게 달렸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올해는 제주도를 한 바퀴 돌 예정이에요. 제주도는 예뻐서 지치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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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조진혁
PHOTOGRAPHY 오태진
STYLIST 이준미
HAIR&MAKE-UP 채현석, 이소연

2017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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