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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2017 F/W

시작되는 계절에 대한 트렌드, 그에 따른 현실적인 조언.

UpdatedOn August 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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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ZO

KEN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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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F SIMONS

RAF SIMONS

2017 F/W TREND 1  Unique Layering

패딩 셔츠 위에 얇은 반소매 면 티셔츠를 덧입는 것, 바지 위에 속옷을 입는 것만큼이나 생소한 스타일링이다. 하지만 이건 이번 시즌의 ‘실화’다. 발렌시아가에서 선보인 독특한 레이어링 방식인데, 심지어 패딩 셔츠 안엔 후드 티셔츠를 받쳐 입었다. 패딩 셔츠는 티셔츠 아래로 길게 늘어져 마치 여자들이 ‘남친 셔츠’를 걸친 듯하다. 생각지 못한 것을 조합한 사례는 이 뿐만이 아니다. 겐조는 무릎을 덮는 긴 풀오버 스웨터에 짧고 타이트한 패딩 재킷을 매치했고, 고샤 루브친스키는 더블브레스트 수트에 아디다스 파카를 덧입혔다. 헤드밴드 위에 니트 비니를 덧씌운 MSGM, 클래식 셔츠와 빈티지한 실크 타이 브이존에 노동자 옷으로 불리는 트러커 재킷을 매치한 마틴 로즈, 카키색 면 집업 재킷 위에 실키한 연분홍빛 턱시도 재킷을 걸친 벨루티 등 이번 시즌의 창의적인 레이어링 아이디어는 차고 넘친다. 현실적인 팁이라면 무엇을 입든, 오버사이즈 파카로 마무리하라는 것. ‘반소매 티셔츠 덧입기’ 같은 스타일을 시도하는 데는 많은 용기가 필요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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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ES VAN NOTEN

DRIES VAN NOTEN

데님 셔츠·팬츠 모두 가격미정 캘빈클라인 레디투웨어 제품.

데님 셔츠·팬츠 모두 가격미정 캘빈클라인 레디투웨어 제품.

데님 셔츠·팬츠 모두 가격미정 캘빈클라인 레디투웨어 제품.

2017 F/W TREND 2  Simply Denim

아주 단정하고 말끔한 데님을 눈여겨봐야 한다. 가장 바람직한 예시는 캘빈클라인 컬렉션이다. 라프 시몬스가 처음으로 디렉팅한 이번 시즌의 캘빈클라인은 남성 패션 신의 가장 큰 화두였다. 그는 브랜드의 정체성이기도 한 1990년대 실루엣을 바탕으로 간결하면서도 파격적인 옷을 선보였다. 그중 온건한 축에 속하는 게 바로 이 룩, 워싱 가공을 하지 않은 데님 팬츠와 재킷형 셔츠의 매치다. 깔끔하면서도 임팩트가 세다. ‘청청 패션’이 아무래도 와 닿지 않는다면 밑위가 길고 일자로 떨어지는 핏의 데님 팬츠에 주목. 드리스 반 노튼이나 아미 컬렉션처럼 스웨터, 코트와 함께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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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ENTINO

VALENTINO

2017 F/W TREND 3  Dust Pink

올 시즌 분홍색의 활약이 남다르다. 평소 부담스럽게 여긴 분홍색을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은 하이더 아커만이 이끄는 벨루티 컬렉션을 보고 나서다. 검은색 수트 위에 입은 분홍색 레인코트, 검은색 무통 재킷 안에 입은 야들야들한 분홍 셔츠는 낯간지럽기보다 관능적이고, 세련돼 보인다. 펜디는 ‘PINK’라는 단어를 분홍색 가방 전면에 배치하거나 바지 옆선에 분홍색 라이닝을 넣는 등 유쾌하게 풀어냈다. 이 정도 수위라면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핫 핑크’만큼은 피하는 게 좋다. 계절에 맞게 채도가 낮은 분홍색(더스트 핑크)을 골라 포인트로 활용하도록.

1 기하학적인 무늬를 새긴 분홍색 니트 96만원 구찌 제품.
2 티셔츠 전면에 ‘PINK’ 패치를 달아 재미를 준 티셔츠 55만원 펜디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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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ES VAN NOTEN

DRIES VAN NOTEN

  • DRIES VAN NOTENDRIES VAN NOTEN
  • GUCCIGUCCI
  • VETEMENTSVETEMENTS
  • CALVIN KLIENCALVIN KLIEN
  • BALENCIAGABALENCIAGA

2017 F/W TREND 4  Seasonless Mood

시즌의 경계선이 점점 모호해진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여름에 코트를 소개하거나 겨울에 반바지, 반소매 등을 선보이는 브랜드가 늘었다는 뜻이다. 이번 시즌을 살펴볼까? 베트멍은 7부 길이 바지와 우비를 매치한 ‘장마철 룩’을 소개했고, 구찌는 봄을 연상시키는 연두색과 연보라색, 꽃분홍색을 한 룩에 활용했다. 브랜드를 가릴 것 없이 니트 슬리브리스가 자주 등장했고, 심지어 캘빈클라인은 살색 망사 톱을 선보였다. 물론 이러한 사례를 옷장으로 옮길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이러한 흐름 덕분에 F/W 시즌에도 가벼운 반소매 티셔츠 등이 끊임없이 출시될 테고, 그 위에 두꺼운 코트 하나만 걸치면 쉽게 ‘멋’을 장착할 수 있을 거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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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NDI

FENDI

클래식한 드라이빙 슈즈에 톡톡 튀는 시어링 퍼를 더한 신발 1백9만원 토즈, 스트랩과 버클까지 모두 퍼로 뒤덮은 벨트 가격미정 프라다 제품.

클래식한 드라이빙 슈즈에 톡톡 튀는 시어링 퍼를 더한 신발 1백9만원 토즈, 스트랩과 버클까지 모두 퍼로 뒤덮은 벨트 가격미정 프라다 제품.

클래식한 드라이빙 슈즈에 톡톡 튀는 시어링 퍼를 더한 신발 1백9만원 토즈, 스트랩과 버클까지 모두 퍼로 뒤덮은 벨트 가격미정 프라다 제품.

2017 F/W TREND 5  Multi Fur

디자이너들은 2017 F/W 컬렉션에서 퍼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했다. 그중에서도 양털을 주로 사용한 점이 눈에 띈다. 또 신발, 가방, 벨트 등의 소품에 각종 털을 적용했다. 토즈와 펜디, 프라다 컬렉션이 대표적이다. 덕분에 평범한 물건이 젊고 개성 있는 이미지로 바뀌었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쇼핑 팁 하나, 털을 부분적으로 사용한 실용적인 아이템을 눈여겨보라는 것. 이를테면 신발 안쪽에 양털을 더한 토즈의 드라이빙 슈즈, 가방 스트랩에 퍼를 덧붙인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백팩 같은 물건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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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DA

PRADA

체크 셔츠·코듀로이 블루종·체크 울 소재 바지 모두 가격미정 프라다 제품.

체크 셔츠·코듀로이 블루종·체크 울 소재 바지 모두 가격미정 프라다 제품.

체크 셔츠·코듀로이 블루종·체크 울 소재 바지 모두 가격미정 프라다 제품.

2017 F/W TREND 6  1970’s Vibe

1970년대 무드가 강하게 느껴지는 시즌이다. 프라다와 구찌 컬렉션이 특히 그렇다. 프라다는 주머니 장식이 두드러지는 슬림한 재킷과 나팔바지를 매치한 1970년대식 수트 실루엣을 주요 모티브로 삼았다. 코듀로이 블루종 점퍼에 타이트한 핏의 울 바지를 짝지은 것, 원색이 섞인 기하학적인 패턴들, 치렁치렁한 단발머리 스타일 역시 당시의 분위기를 닮았다. 구찌에서 선보인 수트 또한 1970년대 실루엣에 가깝다. 빈티지한 체크 패턴 수트, 브랜드의 시그너처 줄무늬를 전면에 활용한 베이지색 수트 등이 그 예. 이러한 무드를 평소 옷차림에 녹이고 싶다면 따뜻한 색감의 코듀로이 소재를 선택한다. 1970년대 감성을 과하지 않게 즐길 수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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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 VUITTON

LOUIS VUITTON

(왼쪽부터) 옆선에 단추를 장식한 박시 셔츠 가격미정 루이 비통, 브랜드의 로고를 촘촘하게 줄무늬로 새긴 셔츠 가격미정 발렌시아가 제품.

(왼쪽부터) 옆선에 단추를 장식한 박시 셔츠 가격미정 루이 비통, 브랜드의 로고를 촘촘하게 줄무늬로 새긴 셔츠 가격미정 발렌시아가 제품.

(왼쪽부터) 옆선에 단추를 장식한 박시 셔츠 가격미정 루이 비통, 브랜드의 로고를 촘촘하게 줄무늬로 새긴 셔츠 가격미정 발렌시아가 제품.

2017 F/W TREND 7  Boxy Shirts

일부러 크게 입은 듯 박시한 셔츠가 트렌드로 떠올랐다. 1990년대 비즈니스맨을 소환한 발렌시아가는 허벅지를 반쯤 가릴 정도로 긴 셔츠를 선보였고, 루이 비통은 품이 넉넉하게 남는 큼지막한 셔츠를 내세웠다. 이외에도 아미, 랑방, 마가렛 호웰 등 숱한 브랜드에서 박시한 셔츠의 시대를 알렸다. 주목할 만한 건 모두가 의도한 듯, 셔츠 밑단을 꺼내 스타일링했다는 점. 윗단추 두어 개를 풀어 껄렁하게 꺼내 입거나, 셔츠 한쪽을 허리춤에 찔러 넣는 것이 올가을, 겨울 셔츠를 대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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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 VUITTON

LOUIS VUITTON

2017 F/W TREND 8  Street Accent

힙합, 그래피티, 스케이트보드 등으로 설명할 수 있는 스트리트 문화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감지하지 못한 건 아니지만 이번 시즌은 정말 폭발적이다. 루이 비통과 슈프림의 협업 컬렉션이 그 정점을 보여준다. 슈프림 로고가 찍힌 에피 가죽 힙색과 백팩, 벨트 루프에 달린 체인, 열쇠고리 등은 이미 없어서 못 팔 정도다. 디올 옴므 역시 ‘HARDIOR’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스트리트풍의 액세서리를 대거 선보였다. 묵직한 검은색 체인, 뚜껑이 없는 버킷 해트, 체인과 같은 소재의 곰돌이 열쇠고리, 다양한 타이포그래피를 보여주는 브로치 등이 그 예. 그러니 이번 시즌엔 스트리트 브랜드의 액세서리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을 가져야 한다. 체인이나 목걸이 장식 등이 부담스럽다면 단순한 캡 정도로 타협하길.

1 노란색 양털 색 가격미정 펜디 제품.
2 참 장식 옷핀 가격미정 디올 옴므 제품.
3 부드러운 울 소재 캡 가격미정 에르메네질도 제냐 꾸뛰르 제품.
4 펑키한 분위기의 배지들 가격미정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제품.
5 사진을 프린트한 배지 가격미정 디올 옴므 제품.
6 짧은 체인을 여러 개 활용한 금속 체인 장식 가격미정 발렌티노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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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도적으로 낡은 느낌을 낸 운동화 가격미정 발렌시아가 제품.
2 고미노 스니커즈에 털 장식을 덧댄 운동화 92만원대 토즈 제품.
3 브랜드를 상징하는 스터드 장식을 뒷굽에 넣은 운동화 74만원 발렌티노 제품.
4 가죽을 엮어 만든 하이톱 운동화 가격미정 에르메네질도 제냐 꾸뛰르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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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MENEGILDO ZEGNA couture

ERMENEGILDO ZEGNA couture

  • ERMENEGILDO ZEGNA coutureERMENEGILDO ZEGNA couture
  • MARNIMARNI
  • LANVINLANVIN
  • HERMÈSHERMÈS
  • PLEIN SPORTPLEIN SPORT

2017 F/W TREND 9  Signature Sneakers

‘잇 백’의 힘이 약한 남성 시장에서는 신발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S/S 시즌만 봐도 하우스 브랜드의 신드롬을 주도한 건 신발이었다. 더욱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그중에서도 운동화다. 발렌시아가의 스피드 러너나, 구찌의 에이스 스니커즈를 보면 반박할 수 없을 거다. 이번 시즌 역시 만만치 않다. 프리-오더만으로 벌써 품절 대란을 기록한 발렌시아가의 트리플S 스니커즈, 구찌의 정체성을 스포티하게 풀어낸 컴피티션 스니커즈, 발렌티노의 브이 펑크, 플라이 크루 스니커즈 등 다채로운 운동화가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니 이번 시즌 신발을 딱 하나만 사야 한다면 이 스니커즈 중 하나여야 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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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CREDIT INFO

EDITOR 안주현, 김장군
PHOTOGRAPHY 기성율(제품), 아이맥스트리, 게티이미지
ASSISTANT 김가람, 최민지

2017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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