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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전성기

On July 05, 2017 0

1990년대를 주름잡은 스포츠 브랜드가 돌아왔다. 든든한 지원군과 함께.

 1 챔피온

사실 챔피온은 브랜드 탄생 약 1백 년 동안 비약적인 상승도, 하향도 없었다. 입지가 꾸준히 안정적이었으니까. 니트 브랜드로 시작해 질긴 내구성과 쫀쫀한 편안함 덕에 미군 부대에서 판매하기도 했다. 이후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미국 대학 내 서점 2만5천 곳에서 챔피온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누구나 쉽고 편하게 입는 옷의 대명사가 됐다. 이러한 보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게 한 건 다름 아닌 베트멍이다. 총 18개 브랜드와 협업한 베트멍 2017 S/S 오트 쿠튀르 쇼에서 챔피온은 단연 돋보였다. 브랜드 로고를 새긴 테이핑은 소맷부리를 겁 없이 넘나들었고, 유치해 보이지만 탐나는 ‘깔 맞춤’ 트레이닝복이 거리를 점령했다. 그 이후 챔피온은 협업 대상 1순위로 올랐다. 스투시, 트래셔, 빔스, 슈프림 등 현존하는 최고의 스트리트 브랜드와 끝없이 작업을 이어가 새로운 도약을 맞았다.

 

 2 엘레쎄

인지도 면에서 가장 부족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어느 집에나 주황색 테니스 공이 반 토막 난 로고가 옷장에 하나쯤은 있었다. 엘레쎄는 1959년 이탈리아에서 스키복으로 시작해 테니스와 다양한 스포츠에까지 범위를 넓혀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2000년대 접어들며 자연스럽게 기억 속에서 사라졌는데 최근 추억의 브랜드가 소환되면서 엘레쎄도 막차에 올라탔다. 그들의 손을 잡은 건 이탈리아 편집매장 무브. 트렌디한 스트리트 브랜드를 선보이는 편집매장답게 엘레쎄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린 협업 아이템을 쏟아냈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빨간색, 주황색을 주로 사용했고, 로고의 글자와 테니스 공을 분리해 감각적인 로고 플레이를 펼친 게 특징. 아쉽게도 해당 제품은 무브 홈페이지(www.moveshop.it/en)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3 카파

패러디는 인기의 척도다. 2000년대 초반 ‘오빠, 코파, 나빠’ 등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한 카파가 그 증거다. 하지만 인기도 잠시. 패션 좀 안다는 사람들의 훈장쯤으로 여겼던, 남녀가 등을 맞댄 ‘오미니’ 로고가 트렌드에 맞지 않아 부끄러운 시절도 있었다. 이를 다시금 소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고샤 루브친스키의 2017 S/S 컬렉션을 보고 나서다. 브랜드 로고를 날것 그대로 사용한 옷들은 아날로그 감성을 건들기에 충분했다. 기세를 몰아 2017 S/S 컬렉션에선 브랜드의 복고 라벨 ‘카파 콘트롤’을 론칭했다. 성조기를 상징하는 색과 1980년대 카파가 후원한 이탈리아 축구팀 유벤투스의 선수복 디자인을 활용했다. 카파는 이제 도약을 넘어 대세로 자리 잡았다. 브랜드 선정 기준이 까다롭다는 오프닝 세레모니와 캡슐 컬렉션을 선보이고, 2017년 캠페인 촬영을 뉴욕의 크리에이티브 그룹 ‘더 콘셉트’와 함께해 다시 한번 대세 입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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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리복

협업을 통해 재기에 성공한 대표적인 스포츠 브랜드를 꼽으라면 당연 리복이 아닐까? 협업은 1990년대 리복을 아는 이들에게는 추억을 소환하고, 브랜드의 전성기를 알지 못하는 젊은 세대에겐 그 영광을 재현해줄 노련한 수단이다. 리복의 부활에는 패션계의 대세인 베트멍과 고샤 루브친스키의 공이 컸다. 베트멍은 2017 S/S 오트 쿠튀르 쇼에, 고샤 루브친스키는 2016 F/W 쇼에서 협업 아이템을 선보였다. 두 브랜드 모두 육상 트랙을 가로지르는 역동적인 모양의 벡터 로고를 사용해 옛 감성을 끄집어냈다. 이것을 시작으로 리복은 고전적인 로고로만 이루어진 벡터 컬렉션까지 선보였다. 이외에도 1990년대를 호령한 운동화 클럽 C, 엑소 핏 등 탄탄한 아카이브를 수면 위로 다시 끌어올려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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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휠라

휠라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선택과 집중을 단행했다. 스포츠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이미지를 과감하게 버린 것. 그들은 오히려 브랜드의 올드 스쿨 이미지를 앞세웠다. 현재 대중이 원하는 바를 예리하게 간파한 것이다. 고샤 루브친스키와의 협업으로 신호탄을 쏘고 그 후 기발한 협업 이슈를 창조해내며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 비둘기 로고가 상징인 제프 스테이플과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결합한 컬렉션부터 빨간색, 파란색 조합이 통하는 펩시 그리고 믿기 힘든 아이스크림 ‘메로나’와의 만남까지 남다른 감식안으로 협업 대상을 선택했다. 6월 23일에 출시될 해브 어 굿 타임 컬렉션 역시 휠라의 올드 스쿨 감성이 듬뿍 묻어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1990년대를 주름잡은 스포츠 브랜드가 돌아왔다. 든든한 지원군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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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장군

2017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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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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