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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밤

허기지고 외로운 밤엔 이런 바를 찾는다.

UpdatedOn June 0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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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본 스테이크 + 망고 칵테일

L본 스테이크 + 망고 칵테일

L본 스테이크 + 망고 칵테일

 1 옥스

RECOMMENDED L본 스테이크 + 망고 칵테일

육식주의자는 늦은 밤에도 맛있는 고기와 술을 찾아 헤맨다. 옥스는 그런 이들을 위해 문을 열었다. 작은 창을 통해 들여다보이는 육가공실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옥스의 대표는 해방촌 바 ‘올드나이브즈’와 축산업 분야에서 활약한 경력이 있다. 특기를 살려 옥스에선 한 달에 한두 번씩 공판장에서 한우 한 마리분의 고기를 들여와 숙성한다. 메뉴에는 T본 스테이크와 L본 스테이크뿐 아니라 로스트비프, 미트로프, 카르파초까지 한우 한 마리로 할 수 있는 육식 메뉴가 빼곡하다. 칵테일은 얼마 전까지 일본에서 활동한 바텐더 이수원이 담당한다. 그는 일본의 전설적 바텐더 우에다 가즈오에게서 하드 셰이킹을 전수받았다. 의외의 한 수는 그런 그가 권한 생과일 칵테일. 보통 바텐더라면 묵직하고 진한 소고기 요리에 위스키를 추천했을 거다. 그가 말했다. “바 중앙에 커다란 과일 바구니를 놓아둡니다. 생과일 하나를 고르시면, 그 과일로 뭐든 맛있게 만들어드려요. 기름진 메뉴에 샐러드나 과일 소르베를 곁들이는 것에서 착안했죠.”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18길 27 지하 1층
문의 02-797-5200

 

사우스사이드 버거 + 핌스 컵

사우스사이드 버거 + 핌스 컵

사우스사이드 버거 + 핌스 컵

 2 사우스사이드 팔러

RECOMMENDED 사우스사이드 버거 + 핌스 컵

경리단길 인근의 사우스사이드 팔러는 텍사스 출신 로비, 필립과 워싱턴 출신 바비킴이 운영하는 텍사스식 크래프트 칵테일 바다. 이들의 취향이 엿보이는 독특한 시그너처 칵테일들을 메뉴판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를테면 ‘핌스 컵’ 메뉴가 그렇다. 영국 클래식 칵테일 핌스 컵을 텍사스 스타일로 재해석한 칵테일로 작고한 래퍼 ‘핌프 C’를 애도하는 의미에서 붙인 이름. 텍사스식 핌스와 자몽, 생강 소다를 조합해 상큼한 맛이 특징이다. 사우스사이드 팔러는 독특한 칵테일만큼이나 맛깔스러운 메뉴들로 정평이 나 있다. 가장 사랑받는 메뉴는 순소고기 패티와 익힌 양파 그리고 체다치즈로만 맛을 낸 사우스사이드 버거. 올해 5월, 리뉴얼 오픈하며 주방을 두 배로 확장해야 했을 만큼 많은 이들이 찾는 요깃거리이자 술안주다. 특히 핌스 컵과 이 버거의 조합은 탁월하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218 4층
문의 02-749-9522

 

세 가지 색 크림 뇨끼 + 네그로니

세 가지 색 크림 뇨끼 + 네그로니

세 가지 색 크림 뇨끼 + 네그로니

 3 앵커드

RECOMMENDED 세 가지 색 크림 뇨끼 + 네그로니

거대한 활엽수들로 둘러싸인 앵커드는 위스키, 맥주, 와인, 칵테일 등 서울시 사람들이 서울에서 원하는 모든 종류의 술과 커피, 디저트와 요리가 가능한 ‘키친 바’다. 이 모든 역할을 해낼 수 있는 건 셰프와 바리스타, 소믈리에와 바텐더 등 각 분야를 담당하는 전문가가 상주하기 때문. 낮은 조도의 조명을 설치한 바에 앉아 술 메뉴를 보고 있으니 매니저가 다가와 좋아하는 술을 묻고, 그는 다시 셰프에게 술과 어울릴 좋은 메뉴를 물어본다. 제철 과일과 연어 그라브락스로 만든 샐러드, 치즈로 속을 채운 통아보카도 프라이드 등 스낵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메뉴부터 채끝 등심 스테이크, 차돌박이 링귀니 등 배부른 메뉴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시금치와 오징어 먹물, 비트를 넣은, 세 가지 반죽으로 만든 크림 뇨끼를 부탁하자 달큼하면서도 날카로운 맛이 살아 있는 네그로니를 내어준다. 진한 크림소스와 향긋한 네그로니가 기분 좋게 어울린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87 2층
문의 070-7786-0872

 

미트볼 파스타 + 빅블루

미트볼 파스타 + 빅블루

미트볼 파스타 + 빅블루

 4 빅블루

RECOMMENDED 미트볼 파스타 + 빅블루

경복궁역 근처, 한글가온길의 끝자락에 다다르면 큰 바다, 큰 동굴 그리고 큰 우울(예술가의 영감)을 의미하는 ‘빅블루’ 바를 만날 수 있다. 빅블루는 본래 홍대에 있는 오센틱 바였다. 이 자리로 이전하며 다이닝 바로 콘셉트를 바꿨다. 딱딱한 분위기보다 자유롭고 편안한, ‘입문용’ 바를 만들고 싶어서다. 모든 요리는 대표인 황재하가 직접 만든다. 빅블루의 시그너처 메뉴는 미트볼 파스타. 전분이 과다 함유된 시판용 미트볼은 쓰지 않는다. 소고기 50%, 돼지고기 20%, 채소 30%를 넣어 직접 만든 미트볼만 사용한다. 한입 베어 물자 육즙과 풍미가 입안 가득 느껴진다. 대표는 달콤하고 청량한 맛의 칵테일 ‘빅블루’를 내어줬다. 그가 말했다. “여기선 좀 취해도 돼요. 빅블루는 다른 클래식 바와는 달라요. 시끄럽게 떠들어도 되고 얼큰하게 취해도 괜찮아요. 술과 음식에 허기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편하게 올 수 있는 바죠.”

주소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12길 2 3층
문의 02-3210-0333

 

가츠샌드 + 아메리칸 버번위스키

가츠샌드 + 아메리칸 버번위스키

가츠샌드 + 아메리칸 버번위스키

 5 폴스타

RECOMMENDED 가츠샌드 + 아메리칸 버번위스키

폴스타는 일본 칵테일 대회에서 40회 이상 수상한 경력이 있는, 세계 대회 테크니컬 부문 챔피언을 수상한 경력 또한 자랑하는 요시후미 츠보이가 헤드 바텐더다. 유명 바텐더가 자리를 지키는 정통 클래식 바인 만큼 귀한 위스키도 많다. 1940~1950년도에 출시된 올드 보틀 위스키나 하이엔드 위스키까지. 돈이 있어도 구할 수 없는 귀한 술을 고급스러운 설명과 함께 맛볼 수 있다. 또 폴스타에는 가츠샌드가 있다. “국내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일본 현지의 가츠샌드 맛”이란 평을 듣는 폴스타의 자랑이다. 대표인 김윤지가 가게를 준비하며 1년 동안 국내 판매 중인 거의 모든 식빵과 돼지고기를 연구한 끝에 얻은 역작이다. 요시후미 츠보이는 가츠샌드에 곁들일 위스키로 아메리칸 버번위스키, 올드 세인트 닉을 추천했다. 올드 세인트 닉이 버번위스키 중 단 편이고 목 넘김이 좋아, 튀김이 들어간 가츠샌드와 부드럽게 잘 어울린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45길 10-11
문의 02-514-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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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이경진, 김민수
PHOTOGRAPHY 조성재, 이수강, 현경준

2017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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