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FASHION MORE+

연기력이 농익은 배우 9인.

연기력이 농익은 배우 9인. 눈빛 하나로 좌중을 휘어잡는 파워풀한 그들이 <아레나> 창간 1주년을 축하하며 보여준 수트별 브이존 스타일링.<br><br>[2007년 3월호]

UpdatedOn February 20, 2007

001Kim Myungmin
First 아내가 당신을 배려한다고 깨달은 순간은?
극 중에서 중요한 장면을 찍을 때는 애 얼굴 보는 것도 싫을 때가 있다. 그런 나를 이해해주는 게 바로 아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였던 아내는 그런 나를 전적으로 이해해주고 신경에 거슬릴세라 한 걸음 물러나 지켜봐준다. 새로 작품을 들어가는 순간 자기 남편임을 잊고 배우 김명민을 최대한 배려하려 애쓴다. 그런 배려를 작품이 끝난 뒤 한숨 돌릴 즈음에 발견하게 되고. 그런 그녀가 항상 고맙고 미안하다. 결혼 전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모습이다.

Last 최근 당신을 화나게 한 순간이 있었나?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드라마 <하얀거탑>에 매달리고 있다. 감정에 몰입해야 할 신에서는 조명 때문에 땀을 질질 흘려도 메이크업 담당의 손길조차 거부한다. 한순간에 감정을 깨뜨릴 수 있기 때문. 감정이 차오를 때는 어떤 상황이든 몰입해야 한다. 그걸 깨트리는 순간, 화가 나더라. 심지어 화장실에 가야 하는 생리 현상도. 요즘은 항상 긴장의 연속이다. 연기 이외의 것들은 지금 나에겐 성가실 뿐이다.

깔끔한 블랙 재킷·화이트 셔츠 모두 가격미정 디자인 by 박창모, 강렬한 레드 타이 가격미정 파비오 토마 제품.

002Ryoo Seungbum

First 오늘 아침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새벽 기도를 다닌다. 믿기지 않는다고? 하지만 정말 열심히 다니고 있다. 눈뜨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생각이 ‘교회 가야지’다. 새벽 공기를 마시며 세상에서 내가 제일 먼저 하루를 시작한다는 뿌듯함을 느껴본 사람은 알 것이다. 내 자신이 순결해지는 느낌도 새벽 기도의 묘미 중 하나.

Last 지금 이 순간 당신을 설레게 하는 것이 있다면? 모 인터넷 사이트와 프로젝트로 영국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부족하지만 내가 직접 사진을 찍을 예정이다. 요즘은 손맛 나는 것이 더 시크하지 않나? 나 같은 아마추어가 찍는 사진이 전문 포토그래퍼의 것보다 더 와닿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추진하게 되었다. 2월 말에 떠날 예정인데, 나에게는 새로운 시도라 기대되고 설렌다. 2007년엔 배우 류승범뿐만 아니라 다른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많을 것 같으니 기대해달라.

블랙 재킷 가격미정 발렌시아가 by 무이, 블랙 셔츠·리본·블랙 베스트 모두 가격미정 앤 드뮐메스터 by 무이 제품. Hair&Make-up 3story

003Lee Bumsoo
First
당신의 첫 팬을 기억하는가?
1999년 이른 봄이었을 거다. 집에서 나와 차에 타려는 순간 아이스크림을 수줍게 건네준 여대생이 내가 첫 사인을 해준 첫 팬이다. 10년이 다 되어가지만 그때 그 모습은 지금껏 영화 속 한 신처럼 기억에 생생하다.

Last 최근 구입한 가장 마음에 든, 근사한 옷이 있다면 무엇인가?
봄이 오면 입으려고 구입한 비둘기색 프라다 수트. 수트를 고르는 것은 향수를 고르는 것과 비슷하다. 향수의 향을 두세 번 맡다 보면 코가 무감각해져 다음 향은 아무리 맡아도 무슨 향인지 모르겠다. 수트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많이 입어봐도 나한테 맞는 ‘그’ 옷은 따로 있다. 그 느낌을 찾는 연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이제 ‘그’것을 구별할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되었다고 자부한다.

블랙 수트·화이트 셔츠·블랙 타이 모두 가격미정 프라다 제품.
Hair&Make-up 앳 폼 조성아

004Lee Seojin
First 당신의 인생에 자극이 된 최초의 사람은?
수없이 많다. 모든 사람에게 배울 게 많고, 영향을 받는다. 굳이 한 사람을 정하긴 어렵다. 뉴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연기자로서의 전향을 격려해준 연기자 출신의 홍유진 교수도 그중 한 명이고. 의사였다가 프로그래머로 성공한 안철수도 자극을 주는 사람이다.

Last 드라마를 끝내고 쉬는 요즘, 가장 최근에 한 문화생활이 있다면?
얼마 전 턴테이블을 구입했는데 아날로그적인 요소가 주는 느낌이 묘하더라. 이베이나 외국 사이트에서 파는 비틀스, 레드 제플린, 캔사스 등의 오리지널 LP판 모으는 재미에 푹 빠져 지낸다. 가장 최근에 본 영화는 <엘리자베스 타운>, 강풀 만화 <타이밍>도 빼놓을 수 없다. 자극적이고 잔인한데 자꾸 손이 가더라.

블랙 재킷 가격미정 릭오웬스 by 분더샵, 도트 프린트 셔츠 가격미정 요지 야마모토 by 분더샵, 꿩 깃털 무늬가 들어간 스카프 가격미정 알렉산더 맥퀸 by 분더샵 제품.
Hair&Make-up 김청경 헤어페이스

005Ha Jungwoo
First 연기를 하면서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갖게 된 최초의 순간은?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를 통해 배우 하정우를 사람들에게 알리게 된 순간부터. 나도 할 수 있다, 배우를 계속해야지 하는 자신감도 생겼고 그즈음부터 사람들이 내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 것 같다.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까보다 스스로 만족하는가에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 중이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Last
최근에 한 일 중 가장 마음에 안 든 것은?
홍콩에서 2주간 드라마 촬영을 하고 어젯밤에 돌아왔다. 3월 초에 방영될 예정인데 솔직히 첫 주연 작품이라 부담감이 크다. 게다가 상대역이 고현정 선배이기도 하고. 영화와 다르게 드라마는 바로바로 감정을 잡고 시간에 쫓기듯 촬영을 하다 보니 아쉬운 것투성이다. 하지만 후회하기 전에 다음 장면을 촬영하기 때문에 요즘은 하루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겠다.

심플한 블랙 재킷 가격미정 존 갈리아노 by 무이, 화이트 셔츠 가격미정 앤 드묄메스터 by 무이, 블랙 팬츠 가격미정 크리스 반 아쉐 by 무이, 화이트 무늬가 들어간 블랙 스카프 발렌시아가 by 무이 제품.
Hair&Make-up 라뷰티코아

006Jung Chan
First 당신에게 최초의 좌절의 순간은?
1996년 드라마 <8월의 신부>를 찍기 직전 얼굴에 48바늘을 꿰매는 사고를 당했다. 정말 앞이 막막했다. 드라마 시작을 눈앞에 두고 심적, 육체적으로 모두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본격적으로 배우가 된 지 얼마 안 된 시기라 상처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Last 지금 단 한 편의 작품을 선택해야 한다면, 마지막으로 맡고 싶은 배역이 있나?
데뷔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안 해본 역할이 너무 많다. 지금 했던 역할은 앞으로 할 것의 100분의 1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딱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난 아마 아무 선택도 못할 것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손을 놓고 있을 것 같다.

블랙 재킷 65만원, 그레이 셔츠와 보타이 각 25만5천원 모두 타임, 행커치프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Hair&Make-up 라뷰티코아

007Kim Sungsoo
First 첫 월급을 어떻게 썼는지 기억나는가?
패션쇼가 끝나고 현장에서 7만원을 받았다. 쇼가 끝나자마자 위경련을 일으켜 병원으로 직행했고, 나의 첫 월급은 고스란히 병원비로 지불했다. 첫 무대라 너무 긴장한 것이 원인이었다. 아까웠지만 어쩔 수 있나. 눈물을 머금고 지갑에 든 돈을 탈탈 턴 기억이 난다.

Last 최근에 당신이 흘린 눈물은? 지금 드라마 <누나> 마지막 촬영을 끝내고 오는 길이다. 꽤 오랫동안 찍어서인지 가족 같은 분위기였다. 극 중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장면을 찍는데 끝나고도 다들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극 중의 나와 실제의 내가 동시에 눈물을 흘렸던 순간, 당최 멈추지 않더라.

화이트 셔츠·타이 모두 가격미정 드리스 반 노튼 by 분더샵, 블랙 수트 가격미정 랄프 로렌 제품.
Hair&Make-up 아우라

008Uhm Taewoong
First
당신에겐 세 명의 누나와 어머니가 있다. 처음으로 가장으로서의 의무를 느낀 것은 언제였나?
정확하진 않지만 아주 어릴 때부터 막연히 내가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어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래서 내가 가족을 사랑해도 다가서는 방법이 미숙할까 봐 걱정이 되기도 한다. 마음은 그런데, 집에선 아직도 철부지 막내아들이다. 짜증 내고 투정 부리는. 이젠 그러지 말아야지.

Last 최근 당신이 한 일 중 마음에 안 들었거나 비겁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솔직히 연기를 한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이건 나만 알 수 있는 느낌인데 자신감이 없으니 열등감도 생기더라. 그러면서 상대방과 타협하게 되고. 비겁하지만 현실에서 어쩔 수 없는 것들, 그런 것들이 하나 둘 늘어가는 걸 대책 없이 스스로 합리화하면서 받아들이고 있을 때.

블랙 셔츠 37만원 돌체&가바나, 블랙 재킷 89만원·타이 8만9천원·행커치프 5만5천원 모두 송지오 옴므 제품.` Hair&Make-up 엘트레

009Park Geonhyeong
First 당신을 설레게 한 첫사랑의 순간을 기억하는가?
모호하게 들리겠지만 나에게 현재진행형인 사랑은 언제나 첫사랑이다. 어릴 적 풋사랑, 정말 좋아했던 과거의 연인이 첫사랑이라고 하기엔 너무 작위적이지 않는가? ‘첫’이라는 의미는 내게 있어 ‘FIRST’가 아닌 ‘NOW’라고 보면 된다.

Last 최근 당신이 한 로맨틱한 행동이 있다면?
글쎄. 지금은 연일 하루도 빠짐없이 드라마를 찍고 있어서 다른 걸 생각할 겨를이 없다. 더군다나 연애한 지도 꽤 되었고. 연애할 땐 무뚝뚝한 스타일은 아닌데, 불행히도 로맨틱한 행동을 할 기회도, 대상도 없다.

블랙 재킷 2백만원대 돌체&가바나, 화이트 셔츠 27만8천원·타이 8만9천원 모두 송지오 옴므, 행커치프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Hair&Make-up 라뷰티코아 Styling 이한욱 Assistant 신경미, 이도니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Hair&Make-up 라뷰티코아
Styling 이한욱
Assistant 신경미,이도니

2013년 05월호

MOST POPULAR

  • 1
    SPRING, SPRING
  • 2
    클래식의 정수, 미니멀한 디자인의 수동 면도기 4
  • 3
    괴짜 자동차
  • 4
    서울의 나무
  • 5
    스타와 메가

RELATED STORIES

  • BEAUTY

    파티를 닮은 향 5

    뜨겁게 무르익은 파티의 밤, 함께 취하고 싶은 매혹적이고 관능적인 향.

  • BEAUTY

    집 안을 가득 채우는 향

    쌀쌀한 바람에 마음마저 건조해지는 이맘때, 따뜻하고 싱그러운 향은 집 안의 온기와 무드가 된다.

  • BEAUTY

    소중한 피부를 지켜주는 고영양 크림 4

    하루가 다르게 추워지는 날씨에 쉽게 거칠고 주름지는 피부를 위한 고영양 크림.

  • BEAUTY

    탬버린즈 퍼퓸 컬렉션 팝업

    전시와 향으로 표현한 위안의 감정.

  • BEAUTY

    뭉근한 잔향이 매력적인 인센스 추천

    유려하게 피어오르는 섬세한 연기가 남기는 뭉근한 가을의 잔향.

MORE FROM ARENA

  • FILM

    2015 제10회 A-AWARDS 오프닝

  • FILM

    금수저 재촬영 VS 군 재입대 망설인 이유, 여기서 밝힙니다

  • FASHION

    파도와 수영복

    청량한 파도에 흠뻑 젖은 청춘의 수영복.

  • LIFE

    오래 보아야 예쁘다, e-스포츠 광고가 그렇다

    ‘롤드컵’을 보고 나면 메르세데스-벤츠가 생각난다. 경기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깃발이 휘날려서다. 게임에 웬 수입차 광고냐 할 수도 있겠지만 최근 e-스포츠에선 명품 브랜드 광고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들이 e-스포츠로 시선을 돌린 이유는 무엇일까? 마케팅 시장으로서 e-스포츠의 매력과 위험 요소를 짚는다.

  • LIFE

    궁극의 전시

    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춰 한국에서 첫 개최된 제10회 프라다 모드.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