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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을 다시 보다

이제 `김창완답다`는 인식을 바꿔야 할 것 같다. 그는 우리가 생각해온 것처럼 허허실실 옆집 아저씨가 아니다. 김창완은 냉철하고, 예리하다. <br><br>[2007년 3월호]

UpdatedOn February 20, 2007

Editor 이지영 Photography 조남룡 HAIR & MAKE-UP 최지혜

우리가 만난 건 (그의 노래 제목처럼) 아마도 늦은 여름이었다. 가만히 숨만 쉬고 있어도 살이 타들어갈 것만 같던 8월의 어느 오후, 김창완은 “우리 마주 보며 인터뷰할까?” 하더니, 길쭉한 벤치 위에 턱하니 엎드렸다. 숲이 우거진 공원에서는 매미가 울고 있었고, 구름은 거북이처럼 천천히 흐르고 있었다. 그날 김창완은 시를 하나 읊어줬다. 그는 자크 프뢰베르(Jacques Pr?ert)의 ‘How to paint the portrait of a bird’를 유유히 낭송하며 요즘 그 시 덕분에 무척이나 행복하다 했다. 그 후 에디터는 그를, 소년의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다. 그를 또다시 만난 것은 서래마을의 한 와인 바에서였다. 김창완은 이미 반쯤 취해 있었다. 발그레한 두 볼에서, 배시시 웃는 모습에서 금세라도 그의 취기를 읽을 수 있었다. 말짱한 제정신이었던 에디터는, 그가 술이 깰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다행히도 사진 촬영을 하는 동안 그의 취기는 날아간 듯 보였다. 중간에 몇 번 꾸벅꾸벅 존 것만 빼고는 그는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오고 있었다. 장소를 옮겨 저녁식사 자리로 이동했다. 스스로를 베지테리언이라 말하던 그는 특 야채와 잡채밥을 시켰다. “노릇노릇한 계란말이 말야. 그게 그렇게 먹고 싶을 수가 없어.” 잡채밥에 들어 있던 고기를 연신 골라내며 그가 말했다. 채식주의자들은 아예 고기가 당기지도 않는다던데, 그는 타고난 채식주의자는 아닌 것 같았다. “서래마을, 너무 달라졌죠?” 오랫동안 그곳에서 살아왔다는 그에게 말을 붙여봤다. 그렇지 않아도 매니저에게 “선생님이 요즘 근처에 람보르기니가 다닌다며, 동네 버렸다고 하시더라고요”라는 말을 들은 터였다. 에디터는 변해가는 것들에 대한, 김창완 나름의 소회를 듣고 싶었다. “변했나? 글쎄, 난 잘 모르겠는데.” 전혀 성의가 느껴지지 않는 대답이 잡채와 고기 사이의 괴리감처럼 흘렀다. 이쯤에서 에디터는 김창완 자체에 대한 기억을 다시 세워야 할 것 같았다. 산새가 지저귀듯 시를 읊고, 바나나 우유처럼 해맑게 웃는 그의 이미지는 어쩌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그것이 아니었을까. 비단 <하얀거탑> 속 우용길을 오버랩시키지 않는다 해도 말이다. 다음 인터뷰는, 김창완의 또 다른 느낌을 담아낸 최초의 시도다. 그를 더 이상 소년이라 부르지 말자. 그는 한없는 호인도 아니요, 그렇다고 느릿느릿한 한량도 아니다. 철저히 계산된, 안경 너머로 모든 수식을 꿰고 있는 우용길이다.


올겨울, 어떻게 보냈나.
뭐, 똑같다. 라디오도 하고 방송도 하고, 공연도 하고, 촬영도 하고.

그 흔한 스키장이나 온천도 안 다녀왔나.
그런 건 꿈도 못 꾼다. 워낙 일상이 짜여 있어서. 여행? 그런 게 어디 있나. 그저 주말에 가끔 친구들과 산에 MTB 타러 가는 정도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루틴한 삶을 살아가는 것 같다.
그렇다. 그런데 그런 짜인 삶이 마냥 나쁘지만은 않다.

얼마 전 감기에 심하게 걸렸다고 들었다. 이제 좀 괜찮은가.
이제 다 나았다.

촬영하고, 라디오 하기도 바쁜데 감기까지 걸리면 어떻게 하나. 그러한 일상의 작은 충돌은 어떻게 푸는 편인가.
못 푼다. 그걸 어떻게 푸나.

아까 옷 갈아입을 때 보니 내복을 두 벌이나 껴입고 있더라. 준비해온 옷이 꽉 조인 데는 당신의 보온메리도 한몫했다. 패션잡지 촬영, 그렇게 어색하던가.
나는 패션 잡지 보면 왜 그리 사람들이 어색해 보일까 궁금했는데, 해보니 알 것 같다. 빌려 입은 티도 나고.(웃음) 내복은 드라마 촬영장이 너무 추워서 껴입은 거다. 이거 없이는 절대 못 버틴다. 얼마나 추운데.

패션 잡지, 읽어본 적 있나?
전혀 없다. 관심도 없고. 신문이나 잡지? 아예 안 본다. 방송도 전혀 듣지 않고. TV? 절대 안 본다.

음악도 안 듣나? 그래도 당신은 한때 가수였다. 지금도 산울림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가.
음악? 절대 안 듣는다. 가끔 한 2백년 된 음악을 들을 때는 있지만 거의 듣는 일이 없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은 무엇인가. 예전에 우리가 만났을 때 당신은 알랭 드 보통의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을 추천했다.
요즘은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읽고 있다. 그거 한번 읽어봐라. 자연과학에 관한 책인데, 오래된 궁금증을 풀어준다. 참 설명하기 어렵다. 그 책을 잘 설명하고 싶은 게 요즘 내가 바라는 것 중 하나다.

자연과학에 관심이 많은가 보다. 지난번에는 퍼퓰러 사이언스를 읽고 있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소설이나 시를 더 좋아할 것 같은데 의외였다.
소설이나 시라…. 물론 너무 좋아한다. 그런데 예를 들면 이런 거다. 그랜드 캐년을 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한 달 보름 걸어올라가면서 보는 방법이 있고, 가장 전망 좋은 곳에 올라 바위 위에 가만히 앉아서 하루해가 뜨고 지는 걸 보면서 즐길 수도 있다. 문학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일이나, 자연과학 책을 통해 바라보는 것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벌써 추운 날들은 거의 다 지났다. 특별히 좋아하는 계절이나 달이 있나.
11월을 좋아한다. 부산함이 없어지는 것 같으니까. 겨울로 들어서면 부산함이 없어졌다는 느낌보다 얼어붙었다는 느낌이 드는데 ‘부산함이 없다’라는 느낌이 주는 뉘앙스는 굉장히 차분한 무엇이 있다. 낙엽이 흩날리고, 바람이 불고, 색이 변하고…. 삶이 얼마나 요란한가. 그런 부산함이 싹 사라지고 나면, 잠깐 정적 같은 게 있다. 그게 11월이다.

이번 인터뷰는 3월호에 실린다. 당신에게 봄은 어떤 이미지인가.
봄은 아파 보인다. 꽃이 피는 게 환희로 보이는 게 아니고 고통으로 보인다. 찢어지는 것 같다. 개인적인 느낌인데, 봄은 진짜 두렵다.

의외다.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즐겨 타는 걸 보고, 나는 당신이 새로운 무언가에 자극받기를 좋아하는 사람인 줄 알았다. 봄은, 그런 계절 아닌가. 새로운 무언가와 맞닥뜨려야 하는 그런 계절.
난 새로운 무언가에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 난 디지털카메라도 없다. 옷? 관심 없다. 진짜 누군가가 잔소리만 하지 않는다면 나는 발가벗고 다녀도 상관없을 사람이다. 한때 관심 있던 것들 역시 이제는 다 끝났다. 지금 관심 있는 건 오토바이, 자전거, 책? 이 정도다.

하지만 당신이 소유하고 있다는 자가용이나 자전거 종을 들어보니, 새로운 것에 문외한인, 마냥 소박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 오토바이는 뭘 타나?
할리 데이비슨, BMW 그리고 조그마한 혼다 이렇게 세 대가 있다. 기능이 각각 다르다.

혹시 복장도 다 챙겨 입고 타나?
절대 그렇지 않다.(웃음) 복장은 딱 택배 아저씨다.

속도를 즐기나 보다. 보기에는 마냥 느릿느릿 산보할 것 같은 이미지인데 말이다.
전혀. 내가 걸음이 얼마나 빠른데.

맛있는 음식 찾아다니는 건 이제 안 하나?
한때 맛있고 좋은 음식들을 많이 찾아다녔다. 그런데 그걸 다 잘랐다. 이제 일부러 먹으러 다니진 않는다. 이렇게 얘기하니 어떤 이들은 인생에 낙이 하나 없어지셨네요, 하더라. 그때 내 대답은 오히려 낙이 하나 생겼다는 거였다. 이제는 김치랑 밥만 있으면 맛있게 먹는다. 아무것도 없는 반찬에 밥을 그렇게 맛있게 먹을 수 있기까지 딱 6개월이 걸리더라. 그러니 지금, 행복하다.

맛있는 밥, 반찬, 술 등 나에게 익숙한 것들을 끊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결핍이 주는 새로운 느낌들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기분이 좋지 않나? 그런데 얼마나 좋은지를 알려면 그 사람과 떨어져 있어봐야 한다. 간절함이란 그런 거다. 충족되었을 때보다 결핍되었을 때 느낄 수 있다. 아파봐야 건강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고 하지 않나?

스스로에게 매우 엄격하게 느껴진다. 나는 당신의 겉모습만 보고 사시나무처럼 이리저리 흔들릴 사람으로 판단해왔다. 그런데 이제 당신이 꽤나 우직한 소나무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그런가. 별로 관심 없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든 상관하지 않는다. 일단 사람들의 마음이라는 것 자체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은 마음이 이러니까 이래야지 하는 것들, 그 좋고 나쁨에 대한 인정을 아예 하지 않는다. 세상만사가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식의 표현도 거부감이 든다. 마음이라는 건 사실 별거 아닌데, 마치 굉장히 특별한 상황처럼 얘기하는 것 자체가 신뢰되지 않는다.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지금 당신의 사유는 너무나 정적으로 들린다.
매일 아침 9시면 나는 늘 목동 SBS 11층에 있다. 그곳 로비에서 구름이 끼고 해가 비치는 걸 바라본다. 거기에 라디오가 하나 있는데, 그건 무조건 끈다. 나에게 아침 기분이라는 건 늘 거의 비슷하다. 물론 정신이 잘 돌아가서 문자 넣을 시간도 있고, 친구들에게 전화를 돌릴 때도 있기는 하지만. 그러나 그건 아주 소폭의 진동이다. 내가 얼마 전에 머리맡에 써둔 글이 있는데 ‘멋있는 삶, 혹은 그보다 못한 삶. 그 안에서 삶을 선택하고 싶지 않다. 매일 매일을 삶과 죽음 사이에서 진동하고 싶다’는 거다. 우리가 지금 기분이라고 생각하는 건 요만한 데서 요렇게 움직이는 작은 파동일 뿐이다. 삶과 죽음이라는 커다란 기폭을 가지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제야 <하얀거탑>의 우용길처럼 보인다. 굉장히 냉철한 느낌이다. 우용길을 연기하면서 ‘나와 닮은 구석’이 꽤나 있을 거라 생각했을 것 같다.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 악에 어떤 느낌이 있나?

있다. 선과 악은 타고나는 거라고 생각한다. 선과 악이라는 건 배워서 익히는 테마는 아니다. 본성이 선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분명히 있는 거니까. 실제로 본인은 어떠한가? 보이기에 당신은 마냥 허허실실일 때가 많지만, 오늘 만나보니 계속 충돌이 일고 있다.
연기를 할 때, 나에게 이런 캐릭터가 맞겠다, 아니겠다 하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만날 그렇게 양심의 잣대에 천칭을 재는 사람이 있나? 나는 없다고 본다.

하다못해 작품 선택의 기준이라도 있을 거 아닌가.
그런 거 없다.

들어오는 모든 역할을 다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하자는 건 다 한다. 단, 하려고 하는데 물리적으로 안 맞을 수는 있다.

인터뷰 역시 드라마처럼, 시간이 여의치 않은 경우 빼고는 거의 다 하는 편인가?
인터뷰는 사뭇 다른 일이라 웬만하면 하지 않는다. 인터뷰라는 게 그렇다. 지금 특별히 공연을 앞두고, 어떤 행사를 앞두고 알려야 할 일이 있다 하면 자청해서라도 한다. 그 밖의 경우라면 일부러 자청해서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역시나 달갑지가 않은가 보다.
개인의 문제는 아니니까 그리 괘념치 마라. 그런데 기자들은 인터뷰를 왜 하나?

나는 사람들이 인터뷰를 궁금해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 궁금증을 조금은 긁어주는 일, 그건 신문의 행간 사이를 채우는 일일 수도 있고,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을 내가 만나보니 아니더라 하고 알려주는 일일 수도 있다. 그게 인터뷰하는 이유 중 하나다. 주제를 돌리자. 요즘 친구들에 대한 당신의 시각이 궁금하다.
굉장히 예쁘다.

그럼 요즘 애들 버르장머리 없다는 얘기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 입장인가?
요즘 사람들이 어떻게 바라보는지는 관심이 없다. 내가 바라보는 요즘 친구들은 쿨하다. 지금 상황이 워낙 힘든데도 다들 굉장히 열심히 살고 있지 않나. 다만 어른 된 입장에서 굉장히 안타까운 점은 있다. 환경이 옛날 같지 않으니까. 우리 때만 해도 에너지 사용이 요만했는데 지금은 엄청나니까. 결국 요즘 친구들이 부담스러운 땅에 서 있는 거다. 걔네들은 너무 달콤하고 맛있는 공기, 맑은 물 이런 것들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없다. 훼손되고 결핍된 게 너무나 많아서 그런 게 안타까울 뿐이다.

이 근처에 카페나 레스토랑이 정말 많이 들어섰는데, 혹시 알고 있나?
이 정도 안 변한 동네가 어디 있나? 오히려 난 저기 시골에, 혼자서 전원주택에서 살고 그런 게 싫다. 사람들이 나하고 부대끼는 건 싫지만 그 사람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하는 건 뭐, 상관없다.

당신은 수지타산과 상관없이 살아갈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혹시 적립식 펀드는 하나?
안 한다. 그런 거 모른다.

현실적인 모든 것에 대한 무관심일까? 돈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이라는 생각인가.
그렇게 편하게 이래도 되고 저래도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시멘트 바닥에서 돈 없으면 어떻게 사나? 돈은 생명이다. 물 같은 거다. 공기다. 그렇기 때문에 절체절명인 거다. 분명한 건 내가 백만원을 벌든, 천만원을 벌든 내 행복에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거다. 나는 아주 가난하게도 살았고 풍족하게도 살고 있지만 아주 가난했을 때도 전혀 불행하지 않았다. 못 벌면 못 버는 대로 살 수 있다는 것, 그게 중요한 거다.

자, 이제 꽃피는 춘삼월이다. 올봄에 하고 싶은 일들을 말해달라.
오토바이 타고 지리산에 가고 싶다. 겨울에는 빙판 때문에 못 올라갔는데, 봄이 되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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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이지영
Photography 조남룡
HAIR & MAKE-UP 최지혜

2013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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