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INTERVIEW MORE+

KBS 기상 캐스터

Weather Queen '이세라'

기상 캐스터를 만나자 첫눈이 내렸다. 그녀들은 이번 겨울이 평년과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고, 우리는 온화한 계절을 상상하며 셔터를 눌렀다.

UpdatedOn January 18, 2017

 

스웨터는 코스, 양말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날씨 소식을 전한 지 7년 됐어요. 시작은 방송 준비였죠. 학교 다닐 때 덜컥 기상 캐스터에 합격했어요. 큰 생각 없이 시작했는데, 저와 잘 맞아서 계속하게 됐어요. 기상 캐스터는 직접 원고를 작성해요. 그러다 보니 제 방송을 직접 만든다는 느낌이 있어요.

원고를 작성할 때면 오늘 일기예보의 주제를 무엇으로 할지도 고민하거든요. 써준 대본을 읽는 것과는 다르다는 게 큰 매력이죠. 지금은 5시와 9시 뉴스를 맡고 있어요. 기상 캐스터들은 주로 주 6일 근무해요. 프리랜서라서 방송 시작 두 시간 전에 출근했다가 방송 끝나고 퇴근하는 형식이죠. 그러다 보니 개인 시간이 많아요. 오전에는 대학원에 갔다가 수업이 끝나면 오후에 출근하죠.

아, 대학원에서는 미술사를 배우고 있어요. 미술에 대해 글을 써보고 싶거든요. 글을 쓰려면 미술사를 제대로 배워야겠더라고요. 요즘 과제 때문에 미술 서적을 많이 읽는데, 오늘은 눈이 와서 <닥터 지바고>를 꺼내 읽었어요. 오늘 첫눈 올 줄 알았냐고요? 물론이죠. 어제 예보했어요. 예보가 잘 맞으면 기분이 정말 좋아요. 특히 흐린 하늘이 맑아진다는 예보가 잘 맞을 때요. 제가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라는 게 좋아요. 날씨를 전하면서 깨달은 점은 그거예요. 인생이 마음대로 안 된다는 것. 오지 말라고 해서 계절이 오지 않는 게 아니듯이 말이죠.
 

3 / 10
/upload/arena/article/201701/thumb/33207-203532-sample.jpg

하늘색 케이블 스웨터는 클럽 모나코 제품.

하늘색 케이블 스웨터는 클럽 모나코 제품.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GUEST EDITOR 조진혁
PHOTOGRAPHY 김태선
STYLIST 이잎새
HAIR 김재화
MAKE-UP 이영

2017년 01월호

MOST POPULAR

  • 1
    The other sides
  • 2
    이희준, "제가 연기하는 작품으로 사람들이 조금 더 살 만해졌으면 좋겠어요."
  • 3
    MORNING WAVE
  • 4
    <아레나> 4월호 커버를 장식한 배우 이영애
  • 5
    떡볶이 데이

RELATED STORIES

  • PEOPLE

    Maison Hermès

    에르메스 홈 컬렉션을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듀오 샬롯 마커스 펄맨과 알렉시스 파브리가 가구와 오브제의 역할과 영감에 대해 말했다.

  • PEOPLE

    독보적 웹툰 : 오늘

    작가가 달라도 획일화된 작화는 쉽게 잊힌다. 하지만 자신이 구축한 형태를 쉽게 무너뜨리지 않는 작가는 잊히지 않는다.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는 만화가들을 만났다.

  • PEOPLE

    독보적 웹툰 : 나몬

    작가가 달라도 획일화된 작화는 쉽게 잊힌다. 하지만 자신이 구축한 형태를 쉽게 무너뜨리지 않는 작가는 잊히지 않는다.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는 만화가들을 만났다.

  • PEOPLE

    독보적 웹툰 : 김송

    작가가 달라도 획일화된 작화는 쉽게 잊힌다. 하지만 자신이 구축한 형태를 쉽게 무너뜨리지 않는 작가는 잊히지 않는다.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는 만화가들을 만났다.

  • PEOPLE

    Football life : 니벨크랙 대표 이신재

    홍대에 위치한 카페 니벨크랙의 콘셉트는 확실하다. 축구공 모양의 유리컵과 축구화에 식물을 키우고, 전 세계에서 공수한 축구 상품과 축구 관련 서적으로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공간 한쪽에선 다양한 팀의 축구 유니폼도 판매한다. 이곳을운 영하는 니벨크랙의 대표 이신재는 자신을 축구광이라고 지칭한다. 축구가 좋아서 축구로 밥 벌어먹는 사람. 이신재를 만나 물었다. 그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무엇이냐고.

MORE FROM ARENA

  • FILM

    티쏘 x 성훈

  • LIFE

    에디터가 선택한 새해 첫 곡 7

    한 해의 방향을 결정할 노래.

  • FASHION

    싱그러운 초록 시계

    봄처럼 싱그러운 그린 다이얼 워치 8.

  • INTERVIEW

    FIFTY FIFTY를 만든 사람들

    ‘더 기버스’ 가 말하는 대세 콘텐츠와 트렌드.

  • LIFE

    여행의 추억

    바다 건너 다른 나라로 가지 못하는 연말, <아레나> 에디터들이 지금 당장 다시 가고 싶은 장소를 한 곳씩 꼽았다. 마음에 깊게 남은 풍경과 마주친 사람들, 향토 음식과 사소한 물건까지 타지의 그리움을 한데 모아.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