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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December 07, 2016 0

자동차 실내에서 그 자동차를 보는 마술 같은 순간을 꿈꾼다. 안과 밖이 마술 같은 차 다섯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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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ERATI The New Quattroporte S Q4 GranLusso

마세라티의 기함이자 상징, 역사이기도 하다. 2013년에 6세대가 공개됐다. 최근 ‘더 뉴’를 붙이고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놨다. 전면 그릴이 바뀌었고, 범퍼엔 일체형 공기흡입구를 배치했다. 앞모습에 크롬을 적극 사용해 새 옷 입은 효과를 냈다. 기술도 보완해 적용했다. ‘전자식 에어셔터’로 공기역학을 고려했다. 주행 중 공기 저항을 10% 정도 감소시킨다고. 마세라티다운 인장은 여전히 또렷하다. 시동을 켜면 엔진으로 음악을 연주한다. 가속페달을 밟고 떼며 연주를 지휘하는 호사.

단지 운전만 했을 뿐인데, 그 이상을 선사한다. 실내도 묵은 때를 벗겨냈다. 8.4인치 고해상도 터치 디스플레이가 중심을 잡는다. 이제는 없으면 이상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지원한다. 그리고 제냐 인테리어도 있다. 마세라티는 2013년에 에르메네질도 제냐와 협업한 ‘에르메네질도 제냐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인 바 있다. 2014년 마세라티 1백 년을 미리 기념했다. 둘의 협업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란루소 트림을 선택하면 영접할 수 있다. 제냐는 소재에 타협하지 않는다. 과하게 꾸미지 않아도 멋을 드러낸다. 제냐의 고집과 감각이 마세라티 실내를 재단했다. 직물과 가죽의 색과 질감으로 어떤 마술을 부리는지 앉아봐야만 알 수 있다. 안팎으로 새롭다. 가격은 1억8천5백30만원.

 

FERRARI 488 GTB 670.

페라리 488 GTB의 최고출력 마력 수치다. 325. 시속 250km 주행 시 488 GTB에 발생하는 다운포스다. 무지막지한 숫자가 있는가 하면, 찰나 같은 숫자도 있다. 0.8은 가속페달 반응 시간을 나타낸 초, 0.06은 기어 반응 시간을 나타낸 초다. 극과 극을 연결하는 숫자는 모두 488 GTB 운전석에 앉아 운전자가 통제한다. 해서 페라리 488 GTB의 실내는 여느 차와는 조금 다른 형태다. 계기반은 엔진 회전수에 주목하라고, 즉 기어 단수별 최대한 출력을 뿜어내라고 종용하는 형태다.

그럴 수 있고, 그래야 하는 차라고 구성했다. 스티어링 휠에는 올바른 파지법을 유도하는 굴곡이 문양처럼 박혀 있고, 주행 모드를 바꾸는 스위치도 안에 배치해놓았다. 좌우측 방향지시등 버튼도 스티어링 휠을 벗어나지 않는다. 어느 순간이든 운전에 집중하라고, 각 부분이 디자인으로 말한다. 멋보다 기능이다. 그런데 멋있다. 달리는 그 순간에 스미고자 하는 순수한 집념이 전해진다. 페라리 488 GTB의 운전석에선 달리지 않아도 속도감에 긴장한다. 가격은 3억3천8백만원부터.

 

PORSCHE Cayenne Diesel Platinum Editon

포르쉐 카이엔에 흠잡을 곳이 있을까? 믿기 힘든 운동 능력에 넉넉한 공간까지 탑재했다. 단거리 선수가 마라톤도 잘 뛰는, 반칙 같은 자동차다. 하지만 언제나 사람들은 그 너머를 바라본다. 성능이 아니라면 감성의 영역까지 기대한다. 혹은 편의 장비 같은 세세한 것 하나라도. 카이엔 플래티넘 에디션은 마지막 하나까지 놓칠 수 없는 마음으로 탄생했다. 성능보다는 실내 옵션에서 등급을 높였다. 알칸타라 소재로 마감한 스포츠 시트를 적용하고,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달았다.

애플 카플레이, LTE 통신 모듈, 온라인 내비게이션 등이 보완된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PCM)도 구비했다. 없어도 하등 문제없는 부분에도 고심했다. 헤드레스트에는 포르쉐 크레스트를 새기고, 계기반에는 아날로그 타이머를 달았다. 몰랐다면 넘어가지만, 일단 보면 빼기 힘든 요소다. 그러니까 카이엔 플래티넘 에디션은 지금 포르쉐가 구현할 최고급 실내다. 더 반칙 같은 자동차란 얘기다. 가격은 1억2천만원.

 

VOLVO The New S90

문을 여는 순간, 깜짝 놀랐다. 더 뉴 S90의 실내는 그동안 보아온 볼보의 실내가 아니었다. 단아하면서도 기품 있다. 그러면서 고루하지 않다. 예전 볼보는 편안했지만 매력적이진 않았다. 어려운 문제였다. 두 가지 성향은 조합하기 힘든 성질이니까. 하지만 S90에선 알맞은 비율을 찾았다. 소재와 균형이 이룬 쾌거다. 보통 고급 차를 지향하는 첫 번째 단계가 소재다. 가죽과 나무라는 전가의 보도가 있다. 하지만 무조건 쓰기만 한다고 반응이 좋은 건 아니다.

소재와 소재 사이, 균형을 맞춰야 한다. 그 소재의 각기 다른 질감 차이도 계산 안에 넣어야 한다. 점점 복잡해진다. 해서 때론 과잉된 형태로 뒤섞인다. S90은 욕심은 내면서도 자기를 지켰다. 볼보는 프리미엄을 지향해도 화려한 차는 아니다. 진중하다. 때론 사려 깊기도 하다. 포근한 가죽과 강건한 나무로 표현했다. 그럼에도 크롬으로 적절하게 장식해 고루함도 없앴다. S90에 앉아서 바라본 세상은 보다 차분하다. 가격은 5천9백90만원부터.
 
 

LANDROVER Range Rover Evoque Convertible

랜드로버 68년 사상 첫 컨버터블 모델이다. 랜드로버 자동차 중 컨버터블이 나온다면 이보크일 거라 생각했다. 이보크는 SUV에 패션과 감각 같은 말랑말랑한 요소를 연결 지은 첫 번째 자동차니까. 태생부터 세련된 자동차로 대중에게 자리매김했다. 변형 모델 또한 그 영역에서 매력을 뽐내리라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전동식 소프트톱을 채용해 거친 야성보다 도심의 일탈을 증폭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이보크는 도심형 SUV같이 생겼지만, 능력은 어디서도 안 빠진다.

어지간한 험로는 사뿐, 지르밟고 달린다. 이보크 컨버터블이라고 다를 리 없다. 그런데다가 지붕까지 벗길 수 있다. 험로를 주파할 때 운전석 창문으로 몸을 빼 주변을 훑어보기도 한다. 하드코어 오프로드 주행법의 정석이다. 지붕이 없다면 한결 더 수월하게 험로를 즐길 수 있다. 단지 멋이 아닌, 이보크에게 컨버터블은 야성을 부여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보크 컨버터블에 앉아 자연과 동화되는 순간을 꿈꾼다. 꿈꾸게 한다. 가격은 8천20만원부터.

Credit Info

EDITOR
김종훈
PHOTOGRAPHY
기성율

2016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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