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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속살

낯설거나 익숙하거나. 4인의 포토그래퍼가 포착한 서울의 속살.

UpdatedOn September 3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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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침, 성산동 내 집에서 보이던 건넛집 창문.

어느 아침, 성산동 내 집에서 보이던 건넛집 창문.

삼청동. 앉아만 있던 여자.

삼청동. 앉아만 있던 여자.

삼청동. 앉아만 있던 여자.

홍대 앞 삼거리 포장마차 골목에 놓여 있던 물품 보관함.

홍대 앞 삼거리 포장마차 골목에 놓여 있던 물품 보관함.

홍대 앞 삼거리 포장마차 골목에 놓여 있던 물품 보관함.

반포 한강지구.

반포 한강지구.

반포 한강지구.

표기식

www.pyokisik.com

코엑스, 이촌 한강지구, 서교동의 어느 건물 뒤, 홍대 앞 삼거리 포장마차, 한남동 유엔빌리지…. 모두 누구든 한 번쯤 스쳐 지나봤을 서울이다.

이 장면이 낯설다면, 당신이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친 서울이다. 특별하다고 말할 수 있는 장소는 아니다.

고개를 들거나 돌렸을 때 본 서울의 장면이며, 본 순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다. 시간이 더 흘러 사라지기 전에 기록해둬야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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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동 옆 탄천길.

개포동 옆 탄천길.

새벽 5시 30분. 강변역에서 바라본 천호동.

새벽 5시 30분. 강변역에서 바라본 천호동.

새벽 5시 30분. 강변역에서 바라본 천호동.

물녘, 삼각지역으로 향하는 전쟁기념관 옆 고가 도로. 일대의 복잡한 거리에서 잠시 멀어질 수 있다.

물녘, 삼각지역으로 향하는 전쟁기념관 옆 고가 도로. 일대의 복잡한 거리에서 잠시 멀어질 수 있다.

물녘, 삼각지역으로 향하는 전쟁기념관 옆 고가 도로. 일대의 복잡한 거리에서 잠시 멀어질 수 있다.

푸르기만 한 밤의 한강에서 막대 불꽃에 불을 붙였다.

푸르기만 한 밤의 한강에서 막대 불꽃에 불을 붙였다.

푸르기만 한 밤의 한강에서 막대 불꽃에 불을 붙였다.

서울 하늘의 수많은 전선줄.

서울 하늘의 수많은 전선줄.

서울 하늘의 수많은 전선줄.

김효석

www.danchustudio.com

서울의 곳곳을 엮어내는 수많은 전선줄 중에는 사실 죽어 있는 것이 많다고 한다. 미처 철거되지 못하고 얼기설기 방치된 것이다.

서울의 전선줄은 모두 못생겨 보이고 싫었는데, 이 사실을 안 뒤부터는 어떤 전선줄이 죽어 있는 것일까 상상하며 서울을 훑는다. 서울은 내가 사는 도시다.

장면들은 모두 서울 사람의 일상을 환기하는 서울의 모습이다. 도시의 속살이란 우리의 일상적 기억에 그대로 박힌 어떤 순간이 아닐까.

 

 

친구들과 찾은 홍대.
빼곡한 도시가 잠든 시각, 깨어 있는 공터.

빼곡한 도시가 잠든 시각, 깨어 있는 공터.

빼곡한 도시가 잠든 시각, 깨어 있는 공터.

음아일체 락외무인.

음아일체 락외무인.

음아일체 락외무인.

여름밤엔 미치는 사람들.

여름밤엔 미치는 사람들.

여름밤엔 미치는 사람들.

어느 아침 창밖의 저녁 같은 서울.

어느 아침 창밖의 저녁 같은 서울.

어느 아침 창밖의 저녁 같은 서울.

레스

www.lesshot.com

서울을 보다가. 꽤 멋지다는 기분이 들면 찍었다. 서울 같지 않을 때 더욱 찍었다. 그러나 다시 봐도 서울이다.

낡았으나 멋지기만 한 길바닥, 어떤 용도 외로는 쓰이지 않을 법한 건물이 보여준 의외의 속살, 언제나 공사 중인 서울에 내린 붉고 뜨거운 스모그, 공사장 천막에 매달리던 어느 밤의 객기, 제 리듬만 타는 클러버들.

모두가 서울이다. 우리가 아름답다고 말하지는 않았던 서울. 이상하고 추하거나 평범해서 관심 없던 서울.

 

 

칼이며 뜰채를 파는 가락시장 안의 가게. 오전 4시 30분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오늘의 장사를 마친 가락시장.

오늘의 장사를 마친 가락시장.

오늘의 장사를 마친 가락시장.

노량진시장.

노량진시장.

노량진시장.

광장시장 뒷골목에 숨어 담배를 태우는 상인들.

광장시장 뒷골목에 숨어 담배를 태우는 상인들.

광장시장 뒷골목에 숨어 담배를 태우는 상인들.

임한수

www.hansoolim.com

서울이 생각나면 시장에 간다. 매일, 가장 먼저 서울의 아침을 맞는 시장들. 서울의 가장 일상적이고, 숨어 있는 순간을 시장에서 본다.

축축하게 물이 고인 땅, 먼지가 날리는 뒷골목, 거리에 기대어 담배를 태우는 상인들. 그곳에는 오로지 삶만 있을 뿐이다.

서울이라는 도시를 이고 지고 살아가는 삶 말이다. 아끼는 외장 하드의 한 폴더는 가락시장, 노량진시장, 광장시장 등 시장 사진들로 빼곡하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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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이경진
photography 표기식

2016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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