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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 모델

한국 남자 모델들이 세계 패션 신의 중심에 등장하는 것도 이제 익숙한 일이 돼버렸다. 2017 S/S 런던, 밀라노, 파리, 뉴욕 패션 위크에선 또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데뷔 15년 차부터 1년이 채 안 된 신인까지, 각기 개성과 성향이 다른 모델 11명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다.

UpdatedOn September 23, 2016

Q  1 지금 몇 시즌째인가? 2 2017 S/S 시즌에는 총 몇 개의 쇼와 프레젠테이션에 나왔나? 3 이전 시즌에 비한다면? 4 원했지만 서지 못한 쇼, 결국 섰던 쇼는 뭐였나? 5 당장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6 꼭 서고 싶은 디자이너의 쇼는? 7 어떤 도시가 본인의 성향과 잘 맞았나? 8 어떤 성향의 쇼와 잘 맞았나? 9 특별히 갖고 싶은 모델로서의 이미지는? 10 모델로서 본인의 신체 중 마음에 썩 드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은? 11 부러울 정도로 훌륭한 모델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누군가? 12 패션 도시에서 아시안 모델로 일한다는 것은 어떤 경험인가? 13 모델 이후의 삶을 생각해본 적 있나?
 

천진호

@jino_chun

1 2007년이 처음이었고 중간에 쉬기도 했다.
2 총 6개.
3 조금 줄었다.
4 조르지오 아르마니 쇼는 마지막에 떨어졌다. 미쏘니는 피팅까지 마친 상태에서 떨어져 아쉬웠다. 늘 좋아하는 딕 비켐버그 쇼는 두 시즌째 서고 있고, 랄프 로렌 퍼플 라벨은 돌체&가바나와 항상 시간이 겹쳤는데, 돌체&가바나를 안 하게 되면서 드디어 설 수 있었다.
5 아르마니 쇼의 최종 캐스팅을 위해 수백 명의 모델이 모인다. 캐스팅 장소 앞에 서 있다 문이 열리면 그 모델들이 서로 먼저 캐스팅을 보기 위해 소리를 지르며 뛰어간다. 매 시즌 볼 때마다 웃음이 나는 광경이다. 닉 그레이엄 쇼에선 대기 시간에 준비된 아침 식사가 아주 훌륭했다. 엄청 맛있게 먹었더니 다들 나를 ‘브렉퍼스트 킹’이라 불렀다. 쇼가 끝나고 30분 남짓 런웨이에 있어야 했는데 하필 초청받은 연예인 옆자리에 배정받아 어설프게 웃으며 춤을 춘 기억도 난다.
6 조르지오 아르마니.
7 밀라노. 남성적인 모델을 원하는 브랜드가 가장 많은 도시다. 나이가 있고 체격이 큰 나 같은 모델에게 그나마 기회가 많다.
8 클래식한 수트 브랜드나 남성미를 강조하는 브랜드의 쇼.
9 중후하고 섹시함.
10 없다.
11 데이비드 간디.
12 아시안 모델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 걸 보면, 아시아 시장이 그만큼 커진 것 같다.
13 매일 생각한다. 나름 계획을 세우지만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다. 난 아직 뉴욕에서 2년 차 신인이다. 이곳에서 몇 년 더 지내면서 미래를 준비하려 한다.
 

노마한

@nomahan

1 16시즌째.
2 총 10개.
3 비슷한 정도다.
4 토드 스나이더의 쇼에 꼭 서고 싶었는데 하필 그날 광고 촬영이 있어 포기했다. 그 외 쇼들은 대부분 매 시즌 나를 찾아준다.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5 제너럴 아이디어의 디자이너 최범석과 와인을 마시며 캐스팅을 봤다. 지친 시기였는데 위로가 됐다. 오바디아 앤 선스와 존 엘리엇 쇼에선 친구인 모델 박성진과 함께여서 즐거웠다. 아, 존 엘리엇의 쇼엔 늦잠을 자서 2시간이나 지각을 하기도 했다.
6 서울에서 스티브J&요니P의 쇼에 서고 싶다.
7 역시 뉴욕이다. 뉴욕에서 일을 시작해 아주 익숙하고 편하다. 뉴욕 패션 위크의 성향과도 맞는 편이다.
8 자유분방한 성향의 디자이너들과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9 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 모델의 이미지를 갖고 싶다. 사실 이미 갖고 있다 생각한다.
10 눈이 마음에 든다. 싫은 건 가는 허리.
11 모델 천진호 형. 오랫동안 모델 생활을 지속하는 모델이야말로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힘든 관리가 필요한데, 형은 늘 해낸다.
12 생각과 시야를 넓힐 수 있는 훌륭한 기회다. 서울에서 모델 생활을 한다면 절대 겪지 못할 경험을 하게 되니까. 내가 전 세계에 내걸리는 광고를 찍게 될지 누가 알았을까. 또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게 많다. 미래를 생각하게 되기도 했고.
13 타투이스트를 하고 있지 않을까. 하지만 하고 싶은 게 또 생길지 모를 일이다.
 

박형섭

@hyeongseop


1 도시마다 다르다. 적게는 2시즌째, 많은 곳은 6시즌째다.
2 총 14개.
3 늘었다.
4 구찌, 발망, 프라다, 지방시, 베르사체 쇼에 서고 싶었지만 그러질 못했다. 하지만 질 샌더에 캐스팅돼서 기분이 좋았다.
5 패션 위크 직전까지 다이어트를 심하게 해서인지 컨디션이 별로였다. 너무 아파서 진통제를 먹고 일해야 했을 정도였고.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파리에서는 쇼가 많이 잡힌 나머지 에이전시에서 오토바이 드라이버를 붙여줬다. 오토바이 뒷좌석에서 바라보는 파리 도심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6 앞서 말했듯, 구찌, 발망, 프라다, 지방시, 베르사체 등등 너무 많다.
7 밀라노. 평화롭고 조용하고, 교통이 생각보다 편리했다.
8 너무 스포티하지 않으면서 날씬한 몸에 잘 어울릴 만한 브랜드가 주로 잘 맞았다. 하지만 몸을 키워 섹시한 쇼도 경험해보고 싶다.
9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이미지.
10 모델 평균 키가 188cm인데 나는 184cm다. 하지만 키에 비해 비율이 좋은 편이라 작게 느껴지진 않는다. 남들과 다른 눈, 코, 귀, 얼굴 골격도 장점이라 생각한다.
11 모델 나대혁.
12 선배들이 겪은 차별 같은 것은 이제 거의 없다. 물론 일이긴 하지만 세계 곳곳을 여행할 수 있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은 아주 큰 혜택이고.
13 패션을 좋아해 작은 브랜드를 만들 생각도 있다. 연기도 물론 배우고 싶다. 나중에 할리우드에 도전할 수 있을 만큼.
 

류완규

@ryuwk


1 3시즌째.
2 총 10개.
3 줄었다. S/S 시즌은 확실히 소년 이미지의 마른 모델을 선호하는 것 같다.
4 늘 서고 싶은 쇼는 지방시다. 하지만 이번에도 아시안 모델은 한 명도 쓰지 않았다. 발망 쇼는 다시 할 수 있어서 기뻤다. 이번이 3시즌째다.
5 레 좀므 피팅 때 디자이너와 콘셉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밀리터리가 컬렉션 주제였는데, 내가 군필자라고 얘기했더니 굉장히 흥미로워했다. 그러고선 나에게 1번 룩을 줬다. 나의 첫 번째 오프닝 쇼였다. 또 에스팀 식구들과 매일같이 모여서 저녁을 먹고 와인을 마신 게 참 즐거웠다. 모델 천진호 형이 여자친구와 사귄 지 5년 된 날, 형의 딕 비켐버그 쇼를 함께 보러 가고 애프터 파티에 간 것도 재밌는 기억이다. 발망 애프터 파티에서 술을 좀 마셨는데, 산 지 며칠 안 된 아이폰을 잃어버려 무척 속상하기도 했고.
6 지방시.
7 아직까진 밀라노다.
8 체격이 있는 편이고 남성적인 이미지여서 수트 브랜드 혹은 발망처럼 섹시한 브랜드에 잘 맞는 거 같다.
9 클래식하고 섹시한 이미지.
10 큰 키와 각진 턱, 동양적인 눈이 마음에 든다. 콤플렉스는 배에 있는 커다란 수술 흉터.
11 모델 나대혁.
12 올림픽처럼 큰 대회에 한국인 대표로 나서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
13 모델은 최대한 오래 하고 싶다. 한국 방송에도 출연하고 싶고 미국에선 배우로도 도전해보고 싶다.
 

한승재

@dontcallmeadog


1 처음.
2 총 5개.
4 오프 화이트와 릭 오웬스의 팬이라 꼭 쇼에 서고 싶었지만 오프 화이트는 캐스팅 정보를 몰라 가지 못했고, 릭 오웬스는 탈락했다. 하지만 릭 오웬스를 직접 만나긴 했으니 좋은 경험이었다. 나를 선택한 모든 디자이너가 고맙지만 특히 하이더 아커만 쇼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5 하이더 아커만 쇼가 끝난 날 밤, 클럽에서 하이더 아커만을 만나 같이 놀았다. 며칠 굶다가 갑자기 술을 마셔 좀 힘들었지만 재밌었다. 헨릭 빕스코브 쇼에선 오프닝이었는데 오프닝이 처음이어서 떨린다는 내 말에 힘내라던 헨릭 빕스코브의 격려도 기억에 남는다.
6 비비안 웨스트우드, 오프 화이트, 릭 오웬스.
7 런던. 록 음악과 그 문화를 좋아하는 나에겐 천국 같은 도시였으니까.
8 정적인 브랜드보다는 모델에게 자유를 부여하는 브랜드의 쇼.
9 우직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
10 전부 맘에 들기도, 그렇지 않기도 하다.
11 없다.
12 마음이 열려 있으면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다. 차별 같은 것도 느끼지 못했고.
13 지금에 충실한 편이다. 여전히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옷을 사 모으고, 그림을 그리며 살지 않을까.
 

태은

@b_taeeun

1 처음.
2 총 3개.
4 처음이어서 욕심이 과했던 건지 무모했던 건지, 되도록 많은 쇼를 경험해보고 싶어 일단 부딪쳤다. 그렇게 선 돌체&가바나 쇼는 감격스러웠다.
5 패션 위크를 즐길 여유가 없었다. 잔인한 캐스팅 스케줄에 정신을 못 차릴 정도였으니까. 그래서 쇼를 서고 나면 정말 뿌듯했다. 힘든 와중 한국 모델 친구들이 큰 위로가 되기도 했고.
6 톰 브라운. 나의 신체 조건과 잘 맞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꼭 해보고 싶다.
7 아직 분위기를 파악하긴 이르지만, 밀라노보단 파리가 더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9 지금 내게 제일 중요한 문제다. 아시안 모델인 것 말고는 뚜렷한 이미지가 없으니까. 근육질의 남성적 이미지는 현실적으로 힘들고, 좀 더 분방한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 중이다.
10 남성적인 이미지가 좋아 운동도 하고 살도 찌우려고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래서 지금 내 몸이 마음에 들기도 별로이기도 하다.
11 해외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는 선배 모델들.
12 생각보다 아시안 모델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 하지만 아시안 모델들을 위한 자리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친해도 서로 경쟁할 수밖에 없다. 서로가 자극이 된 반면, 응원하며 의지가 되기도 했다.
13 미래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때지만 모델에 집중해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오다니엘

@lyricaldaniel

1 뉴욕은 네 번째, 런던과 파리는 처음이었다.
2 총 9개.
3 늘었다.
4 이미지가 강한 브랜드를 주로 노렸는데 릭 오웬스, 크리스찬 다다, 앤 드뮐미스터, 화이트 마운티니어링은 쇼에 서지 못해 아쉬웠다.
5 릭 오웬스에 피팅을 하러 갔는데 갑자기 금발로 탈색을 하자는 것이었다. 두피의 고통까지 참으며 탈색했는데, 다음 날 확인해보니 캔슬이 났다. 여자친구인 모델 티아나 톨스토이, 친한 모델 박지혜는 내게 흔히 있는 일이라고 했다. 하이더 아커만이 뉴욕 에이전시에 연락해 나를 지목했고, 그래서 파리에 가게된 것도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6 구찌와 프라다. 하지만 그곳에서 원하는 아시안의 이미지가 나는 아닌 거 같다. 그 외 디젤, 지방시, 랑방, 라프 시몬스, 오프 화이트, 고샤 루브친스키 등등.
7 뉴욕보다는 런던. 하지만 도시마다 나와 어울리는 브랜드는 골고루 있다. 서울과 밀라노의 에이전시와도 얼른 계약하고 싶다.
8 강렬한 이미지의 브랜드.
9 이미 갖췄다 생각한다.
10 전체적인 아웃핏은 좋은 편이다. 하지만 목과 허리가 좀 긴 게 아쉽다.
11 친한 친구인 박성진과 노마한.
12 아시안 모델 대부분이 나와 이미지가 겹치지 않아 경쟁 상대로 느끼진 않는다.
13 원래 미술 전공이었고 사진과 영상, DJ도 했다. 모델을 갑자기 시작한 것처럼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지 않을까. 마지막엔 뮤지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전준영

@jeon_june_

1 3시즌째.
2 총 6개.
3 비슷한 정도. 사실 이번에 밀라노와 파리를 가지 못했다.
4 나를 지목한 밀라노의 마르니 쇼에 가지 못한 것이 참 아쉬웠다. 다음 시즌을 노려볼 생각이다.
6 메종 마르지엘라.
7 뉴욕. 뉴욕에서 유독 일이 많이 들어온다.
8 정적인 브랜드보단 자유분방하고 개성 있는 디자이너의 옷들을 좋아한다. 하지만 의외로 정반대 이미지의 브랜드와 일을 많이 했다.
9 대중에게 내 이름을 각인시키고 싶다. 멋있거나 개성 강한 모델로 인식되지 못해도 말이다.
10 목이 길어서 좋다. 종아리가 조금 짧고 굵은 건 늘 아쉬운 부분.
11 지젤 번천. 올림픽 개막식이라는 역사적인 자리에 서는 것이 굉장해 보였다.
12 이제 아시안 모델인 건 특혜라고 생각한다. 비유하자면 치트키 같은? 수요는 적지만 아시안 모델에 대한 이미지나 태도가 많이 바뀌고 있어 정말 다행이다. 아시안 모델이어서 부당한 대우를 받은 적은 전혀 없다. 우린 각자의 나라에서 모여든, 다 같은 외국인이다. 그래서 서로 챙겨줄 때도 많다.
13 머지않아 모델은 부업으로만 할 거 같다. 모델 일을 하다 보니 그런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이봄찬

@bomchanlee

1 4시즌째.
2 총 13개.
3 조금 줄었다.
4 구찌 쇼에 꼭 서고 싶었는데 캐스팅되지 못했다. 대신 돌체&가바나에 섰다.
5 쇼장에 입고 온 티셔츠가 쇼가 끝난 뒤 없어졌다. 결국 친구에게 옷을 빌려 입고 다음 날 돌려줬다. 정말 황당했다.
6 에디 슬리먼이 지휘하는 브랜드라면 어떤 것이든 하고 싶다.
7 맞지 않는 곳을 얘기하자면 밀라노. 근육질의 남성적인 모델을 선호해 내가 설 수 있는 쇼가 적다.
8 미니멀함이 강점인 브랜드.
10 나의 마른 몸이 좋다. 마음에 들지 않는 곳은 딱히 없다.
11 같은 회사 YG케이플러스에 소속된 레오를 좋아한다.
12 아시안 모델이라서 차별받는 일은 거의 없다. 브랜드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로 변화할 수 있는 경험이 즐겁다.
13 밴드를 하고 싶다. 음악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
 

조 환

@amazingledom

1 3시즌째.
2 총 14개.
3 늘었다.
4 지방시 쇼에 서고 싶었다. 이번 시즌엔 의외로 클래식한 브랜드에 많이 캐스팅됐다. 까날리와 세루티 1881 같은.
5 디젤 블랙 골드 쇼는 어떤 브랜드보다 핏에 신경 을 썼다. 쇼 당일 새벽 4시에 모여 피팅을 했는데 그 옷이 불과 쇼 시작 1시간 전에 도착할 정도였다.
6 지방시.
7 도시마다 특성이 달라 하나를 꼽기 어렵다. 어떤 디자이너와 잘 맞는지가 더 중요하다.
8 동양인 스킨헤드 모델로서 어둡고 강렬한 브랜드에 어울리지만 의외로 수트 브랜드도 잘 어울리는 거 같다.
9 하이 패션과 대중적인 패션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는 모델.
10 복근과 종아리.
12 한국에선 겪을 수 없는 갖은 고생을 하지만 세계에서 통하는 그 순간만큼은 정말 흥분된다.
13 영화배우, 드러머, 여행 사진가.
 

박경진

@_jinpark

1 밀라노는 세 번째, 파리와 런던, 뉴욕은 두 번째다.
2 총 11개.
3 늘었다.
4 서고 싶은 쇼 대부분에 참여했다. 아쉬웠던 건 폴 스미스 쇼. 무려 4번의 콜백과 피팅이 있어서 당연히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결국 떨어졌다.
5 드리스 반 노튼 쇼를 두 시즌 연속으로 하게 됐을 때 무척 기뻤다. 그리고 2개의 룩을 입기까지 했으니. 하지만 더 기뻤던 것은 에르메스의 캐스팅 디렉터가 그 쇼에서 나를 보고 캐스팅한 순간이다. 다음 날 에르메스 쇼에 섰다.
6 라프 시몬스.
7 파리. 이미지도 맞고 마른 모델을 선호하니까.
8 에르메스처럼 클래식하고 조금은 차분한 옷들과 잘 맞는 느낌이다.
10 비율이 좋은 편이다. 허리가 가는 것은 조금 아쉽다.
11 모델은 아니지만 데이비드 보위.
12 해외 빅 브랜드의 쇼에 선택됐다는 사실 자체가 환상적인 경험이다. 아시안 모델의 수요는 정해져 있는데 경쟁은 치열하고, 그렇기 때문에 기회를 얻었을 때의 희열이 남다르다. 백스테이지에 오직 나만 한국인일 경우 국가대표가 된 것처럼 뿌듯하다.
13 뭐든 도전해보고 싶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고동휘

2016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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