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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과 입장

지극히 주관적인 시선으로 에디터들이 사심을 담아 고른 새 시즌의 물건, 그리고 브랜드의 객관적인 입장으로 선별한 이번 시즌 주목해야 할 것들.

UpdatedOn September 23, 2016

Prada 프라다

1. Editor’s Pick
런웨이 쇼를 볼 땐 잘 몰랐다. 이 셔츠의 화려하고 오묘한 프린트에 대해. 프레젠테이션 현장에서 가까이 본 프린트는 강렬하고 웅장했다. 아티스트 크리스토프 슈망의 그림이라고 했다. 이번 시즌 컬렉션의 모든 아이템을 통틀어 가장 독보적인 존재감을 느꼈다. 적어도 내겐.

2. Brand’s Pick

가죽의 결이 살아 있는 토로 메신저백. 2016 F/W 프라다 컬렉션엔 두툼한 코트 위로 몸에 딱 맞게 멘 크로스백이 줄기차게 등장한다. 이 메신저백 역시 해군을 모티브로 한 컬렉션의 영향을 받았다. 군용 스트랩을 연상시키는 어깨끈이 핵심이다.
 

Louis Vuitton 루이비통

3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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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ditor’s Pick
킴 존스를 존경한다. 스타일링까지 잘하는 디자이너는 별로 없는데, 그가 그 소수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에 돋보인 건 모델들의 목이다. 얇은 실크 스카프를 목에 한 번만 단정히 감은 다음 핀 장식을 꽂은 모습. 지금껏 본 남자의 목 장식 중 가장 우아하고 귀족적이었다.

2. Brand’s Pick

루이 비통의 아카이브 중 하나인 우편물 트렁크(Malle Courrier)의 검은색 가죽에서 영감을 받은 모노그램 이클립스 라인이다. 시그너처 모노그램 캔버스를 무채색 톤으로 재해석했다. 패신저 슬립온 이외에도, 메신저 보야지 등 다양한 종류로 구성되어 있다.
 

Fendi 펜디

3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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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ditor’s Pick
이 귀여운 표정은 이모티콘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밋밋한 장식을 툭툭 배치해 만든 엉뚱한 표정이 참 깜찍해 죽겠다. 이번 시즌부터 남성 컬렉션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라인인데, 그 명칭 또한 너무 단순하게 ‘펜디 페이스’라니. 하나부터 열까지 단순명료한 것이 딱 마음에 든다.

2. Brand’s Pick
지난 시즌부터 펜디는 백의 액세서리화를 추구하며 스트랩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두꺼운 스트랩의 양쪽 테두리에 양털을 더한 이 노란색 ‘스트랩유’ 역시 그중 하나다. 펜디의 시그너처 제품인 피카부 백을 이렇게 화려하게 장식했다.
 

Gucci 구찌

3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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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ditor’s Pick
양말 신는 걸 싫어한다. 전 국민이 갖가지 양말로 장기 자랑을 해댈 때도 심드렁했고. 그런데 구찌가 만든 양말을 보고선 마음이 급해졌다. 빈티지한 청바지를 양말 안에 넣어서 두툼하게 신을까? 신발은 발등이 반쯤 드러나는 로퍼가 낫겠지? 평소 같으면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저런 꽃 장식도 무턱대고 예뻐 보이는 것이, 사고 말 것 같은 느낌이 든다.

2. Brand’s
테니스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뉴 에이스는 구찌의 대표적인 로톱 스니커즈 라인이다. 여기에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다양한 심벌을 더해 더욱 트렌디하게 재해석했다. 불꽃 모양 그림 외에도, 입술, 파인애플 꽃 등 유머러스한 스니커즈가 가득이다.
 

Hermès 에르메스

3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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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ditor’s
대부분 가방을 들지 않는다. 필요한 경우라면 가능한 간소하고 요란하지 않은 것을 골라 든다. 가방을 보고 혹한 적이 언제였을까. 하지만 이 가방은 당장 갖고 싶었다. 적당한 크기에 크로스로 메거나 어깨에 걸칠 수 있는 형태도 마음에 들고 수납공간은 또 얼마나 체계적인지. 스포티한 생김새와 달리 살결보다 부드러운 소가죽으로 만든 의외성도 좋았다.

2. Brand’s
볼리드 백은 1923년 에르메스가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지퍼가 달린 백이었다. 1982년대에 다시 소개되며 ‘부가티’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가, 1994년에 와서야 지금의 명칭으로 정착됐다. 그리고 이번 시즌엔 이렇게 가죽 삽화로 악동 상어의 얼굴을 과감하게 부착하고선 익살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다.
 

bottega veneta 보테가 베네타

3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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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ditor’s Pick

<베르사이유의 장미>의 오스칼이 떠오르는 부츠다. 일자로 곧게 뚝 떨어지는 실루엣과 원만한 앞코까지 참으로 고상하다. 이런 부츠는 과감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인정사정없이 해진 디스트로이드 데님 팬츠를 부츠 속이 가득 차게 입고 그 위로는 조금 불량한 티셔츠를 걸치는 식으로 말이다.

2. Brand’s Pick
사다리꼴이 돋보이는 큼직한 사이즈의 더플백. 특히 매트하면서 부드러운 최고급 송아지 가죽의 질감이 압권이다. 측면에 고정된 지퍼의 양 끝을 열면, 좀 더 큰 사이즈로 변신한다.
 

Dior Homme 디올 옴므

3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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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ditor’s Pick
사실 난 꽃무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심지어, 데님 팬츠에 유머라곤 찾아볼 수 없는 사실적인 그림이라니. 근데 왜 이리 눈에 밟히는지 곰곰이 생각했다. 비슷한 그림을 본 적이 있다. 크리스 반 아쉐를 인터뷰했을 때, 그의 팔에 딱 이렇게 세밀하게 새겨져 있던 꽃이 떠올랐다. 그때 문신이 참 멋지다는 말을 전했었다.

2. Brand’s Pick
이번 시즌의 핵심은 보시다시피 꽃무늬다. 장미 실루엣을 딴 이 무늬는 ‘Fleurs Mr Dior’이라는 이름을 지녔다. 참고로 옆에 있는 데님에 그린 세밀한 장미꽃 무늬의 이름은 ’Lost in Feelings, Lost in You’다.

Coach 코치

3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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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ditor’s Pick
도발적인 색상 위로 격자무늬가 칼같이 반듯하다. 이중적인 매력이 공존한다. 반소매 디자인이지만 도톰한 니트 소재로 가을에는 투박한 데님 재킷과, 겨울이 오면 잘 그슬린 색감의 폭신한 시어링 재킷과 입고 싶다.

2. Brand’s Pick
코치의 시그너처 디자인을 더한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 소재의 모던 바시티 캠퍼스 백팩. 2016 F/W 코치 컬렉션에선 무통 재킷, 큼직한 양털 코트에 이런 백팩을 한쪽 어깨에만 툭 걸친 룩을 선보였다.
 

Ermenegildo Zegna 에르메네질도 제냐 꾸뛰르 컬렉션 by 스테파노 필라티

3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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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ditor’s Pick
이렇게 정중한 느낌의 블루종을 입어본 적이 없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입기 힘들었다. 자칫 잘못하면 공장에 시찰 나온 임원처럼 보이기 십상이니까. 하지만 이 블루종이라면 한번 시도해봐도 좋을 것 같다. 품격이 느껴지는 광택감과 패턴의 우아함이 꽤 믿음직스럽기 때문이다.

2. Brand’s Pick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원단 공장인 ‘라니피치오 제냐’에서 최상급 호주산 메리노 울 원사로 생산하는 트로페오 울 소재로 이뤄진 데님 컬렉션. 이 코트 외에도 재킷, 팬츠, 베스트 등 완벽한 구성을 갖췄다.
 

Ralph Lauren Purple Label 랄프 로렌 퍼플 라벨

1. Editor’s Pick
언제나처럼 디자인으로 무언가를 보여주진 않았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도 달라진 점은 컬러와 소재 정도니까, 그럼에도 이 코트가 자꾸 눈에 아른거리는 건, 소재에 걸맞은 가격, 꼼꼼한 세부, 유행을 타지 않는 굳건한 실루엣 때문이 아닐까?

2. Brand’s Pick
이 위크엔드 더플백은 최상급 소재로 뛰어난 장인들의 손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영국산 스웨이드 소재를 사용해, 기본에 충실한 클래식한 실루엣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표면을 보풀 처리하여 가공되지 않은 일반 가죽과 달리 마치 오래 세월을 잘 견뎌낸 듯 진득한 깊이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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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최태경
photography 박원태
ASSISTANT 김성덕, 안주현, 최태경, 고동휘, 김재경, 이광훈

2016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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