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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밤

On August 18, 2016 0

지금, 어떤 흥미로운 일들이 서울의 밤을 채우고 있을까? 서울이 이토록 즐거운 곳임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밤놀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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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여의도 월드마켓

지난봄부터 소문이 심상치 않았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여의도에는 세상 맛있는 먹거리가 죄다 모인다. 라오스, 하와이, 일본과 태국 등 배낭여행 좀 해봤다 자부하는 이들조차 감탄하게 되는 푸드 트럭들이 줄지어 장관을 연출한다.

한여름 밤, 땀 흘리는 젊음이 총집합하는 여의도 월드마켓. 여의나루 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출발해 굽이굽이 길게 푸드 트럭이 늘어서 있다. 젤라토부터 모히토까지 없는 게 없다. 트럭마다 특색 있게 자체 BGM과 인테리어를 선보여 발길을 잡는다.

주전부리를 손에 들고 걷다 보면 디자이너들의 핸드메이드 제품을 파는 장터가 나온다. 또 중간중간 한강 물빛을 바라보면서 기타 튕기며 노래하는 버스킹 청년들도 만날 수 있다. 텐트를 치고 캠핑하는 젊은이까지 가세해 주말 밤, 생동하는 청춘의 열기가 여의도를 가득 채운다.

DDP와 청계천 광장, 목동에서도 서울시가 장려하는 야시장이 열린다.
문의 www.bamdokkaeb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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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젊은 예술가들의 밤 공상온도

클럽과 헌팅만이 홍대의 모든 것은 아니다. 우리가 잊고 있던 순수한 예술의 불꽃을 태우는 젊은이들이 홍대 복합 문화 공간, 공상온도에 모여든다.

낮에는 독립 출판 서적과 디자인 소품을 구경할 수 있는 카페지만, 밤이면 본격적으로 예술 본색을 드러낸다. 거의 매 주말 신인 아티스트의 퍼포먼스, 음악 공연, 영화 상영회 등 스케줄이 빼곡하다.

독립 출판물 〈NOB〉의 대표인 함현희가 젊은 작가들이 마음 놓고 끼를 발산할 공간이 없는 걸 안타까워하던 중, 고향 친구 최재욱과 함께 카페를 기반으로 문화 공간을 열었다. 이곳에선 누구나 자유롭게, 하고 싶은 예술을 마음껏 펼치면 된다.

김진아, 배지오 작가의 <공상해展>이 8월 6일까지 열리고 8월 13일부터 26일까지는 젊은 예술가 단체 Hyper Section이 <행위의 시발>이란 제목으로 전시를 한다. ‘우리는 모두 액체 상태다’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하는 <액체전>, 좋아하는 영화를 함께 감상하는 <영화로운 밤> 등 제목만으로도 구미가 당기는 놀이들이 8월 밤 내내 펼쳐진다.
문의 www.gongsangond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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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재즈가 넘치는 밤 1950 호텔

가로수길 안쪽 세로수길, 그중에서도 더 깊숙이 들어가는 한적한 골목, 1950 호텔이 비밀스럽게 자리했다. 1950년대 유럽의 고급 호텔 로비를 재현한 이곳의 용도는 꽤나 다양하다. 행사나 촬영 장소로 대여해주기도 하고, 바와 숍 형태로 운영하기도 한다.

1950 호텔의 대표이자 스타일 디렉터인 황원준의 쇼룸이기도 하다. 하지만 딱 한 가지, 1950 호텔을 찾는 손님들을 위해 어김없이 지키는 약속이 있다. 매주 토요일 밤 진행하는 라이브 공연이 바로 그것. 어둠이 짙게 깔리고 나면 인적 드문 골목 어귀에서 재즈 선율이 울려 퍼진다.

문을 열고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잠시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를 떠올리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또 다른 시대에 들어선 듯한 기분 좋은 착각과 함께 재즈 밴드 ‘판타스틱 포(Fantastic Four)’가 섬세한 연주를 들려준다. 묵직한 베이스와 색소폰, 기타까지 어우러져 기분 좋게 취하는 건 시간문제다.
문의 www.1950hot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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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홍대 앞 밴드의 밤 글로리펍앤카페

예전에는 공연을 보면서 맥주 한 모금 홀짝이던 공간이 꽤 많았는데, 요즘엔 밴드 연주 대신 힙합과 일렉트로닉 비트가 공간을 채운다. 어쿠스틱 기타 연주에 귀 기울이고, 보컬의 숨소리가 내 귀를 간지럽히는 소박한 펍.

글로리펍앤카페는 창문 너머로 저물녘 노을을 바라보며 밴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신스록 밴드 ‘후후’의 멤버인 글로리가 지난여름 문을 열었다. 뮤지션이 운영하는 만큼 음향은 걱정할 것이 없다. 공간이 넓진 않지만 기타와 피아노쯤은 무리 없이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주말 밤에는 공연 일정이 끊이지 않는다. 주로 어쿠스틱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하는 아티스트들이다. 그리고 그들의 팬들이 와서 따뜻한 눈빛을 주고받으며 음악에 젖어든다.

벽은 녹색과 빨간색으로 칠했는데, 여기에 드로잉이나 캘리그래피, 사진 작품들을 전시한다. 이제 1년 잘 버텼으니까 앞으로 1년, ‘홍대에서 글로리펍 모르면 어쿠스틱 공연을 모르는 것’으로 만들어보겠다고 한다.
문의 www.facebook.com/glorypub.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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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시가 깊어지는 밤 위트앤시니컬

유희경 시인이 ‘시를 가지고 장사를 하겠다’고 했을 때 김경주 시인은 몹시 걱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염려가 무색하게 위트앤시니컬은 시를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참 많이 찾는다. 신촌역과 이대역 사이, ‘시집 서점’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위트앤시니컬은 시집과 관련 기획을 아우르는, 시의 외부 조력자 역할을 자청한다.

밤이 되면 혼자 시집을 읽는 사람들이 탁 트인 창문 앞 자리를 차지한다. 술에 취해 시집을 사러 오는 사람도 많다. 가장 동시대적인 시, 에너지가 넘치는 젊은 시를 소개하는 이 공간에서 유희경 시인은 ‘시’를 매개로 다양한 기획을 진행한다. 지난 7월 중순에는 민음사의 세계시인선 재발간을 기념하는 낭독회를 열었다.

요즘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는 시인들이 세계시인선 중 가장 좋아하는 시를 낭독했다. 김경주 시인이 자신이 직접 번역에 참여한 에드거 앨런 포의 ‘애너벨 리’를 읊었고 유계영 시인은 랭보의 ‘서시’를, 황인찬 시인은 김수영의 ‘장시1’ 등을 자신의 호흡으로 읽었다. 서윤후 시인과 서효인 시인의 낭독이 끝난 뒤엔 황현산 문학평론가가 랭보의 <지옥에서 보낸 한철>에 대해 짧은 강연을 했다. 모두 모여 시를 이야기하는 밤이 깊었다.
문의 www.instagram.com/witncynical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6. 달빛과 수영하는 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우리끼리 하는 얘기지만,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아무 때나 막 가기엔 좀 그렇다. 그래서 무척 이국적인 풍광이 좋은 수영장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데도 짐짓 모른 척하며 지냈다. 클럽 회원이거나 최소 투숙객이어야 하는데, 아까 말했듯이 아무 때나 막 갈 수 없어서다.

그런데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야간에는 수영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개방한다. 풀사이드 바비큐 뷔페를 이용하고 추가 비용 2만5천원을 지불하면 밤 10시까지 야외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에서는 아예 파티를 제대로 연다. ‘2016 워커힐 비키니 풀 파티’는 7월 23일부터 8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7시부터 새벽 1시까지 진행한다. 스페인 이비사 클럽에서 영감을 받은 데다 파티 제목에 ‘비키니’가 들어가니 아주 화끈할 것은 분명하다.
문의 02-2250-8000(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070-4133-8690(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지금, 어떤 흥미로운 일들이 서울의 밤을 채우고 있을까? 서울이 이토록 즐거운 곳임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밤놀이들.

Credit Info

EDITOR
서동현
photography
이준열

2016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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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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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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