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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를 아는 것

처음 안다는 안절부절못하고,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 어린아이처럼. 시간이 조금 지나자 안다가 말했다. 이제는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싶다고.

UpdatedOn July 2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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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건디 비키니 수영복은 에어리 by 아메리칸 이글, 비즈&크리스털 장식 레이어드 목걸이와 이어링은 모두 아나콘다 by 반자크, 로즈 골드 체인 브레이슬릿은 부테르앤헨드릭스 by 반자크 제품.

버건디 비키니 수영복은 에어리 by 아메리칸 이글, 비즈&크리스털 장식 레이어드 목걸이와 이어링은 모두 아나콘다 by 반자크, 로즈 골드 체인 브레이슬릿은 부테르앤헨드릭스 by 반자크 제품.

포즈 때문에
수영복 화보는 예전부터 찍고 싶었어요. 몸매가 드러날수록 예쁘다고 생각해서요. 인스타그램을 통해 빅토리아 시크릿 사진 등을 보며 남자 몸보다 여자 몸에 더 감탄해요. 내가 수영복을 입으면 어떤 느낌을 보여줄까 상상했어요. 처음 노출하다 보니 포즈에 대한 부담은 있었어요. 그래도 자연스러운 모습이 가장 예쁘다고 생각해서 자연스러운 포즈를 고민했어요. 자신 있는 부위는 골반 라인이에요.

노래가 좋아
노래하는 게 너무 좋았어요. 중학교 때부터요. 외국 팝스타의 무대 영상을 찾아보면서 저도 그들처럼 멋지게 노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자신감이었죠. 그때는 음악 욕심이 컸던 것 같아요. 주위 친구들은 잘 모르는 음악을 듣는 것, 일종의 ‘음악 부심’이었죠. 팝송 중에서도 흑인 음악 위주로 들었어요. 당시 유행한 팝스타들, 솔 감성이 가득한 목소리에 관심을 많이 갖고, 따라 부르고, 춤도 췄어요.

속 깊은 동생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니었어요. 사춘기를 심하게 겪었죠. 집 밖으로 나가는 게 싫어서 하루 종일 집 안에만 있었고, 학원도 일주일만 다니고 관뒀죠. 공부에는 전혀 관심 없었어요. 대학은 정말 운이 좋아서 진학했을 뿐이에요. 그래도 제게는 마음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있어요. 제 동생이에요. 부모님에게 말 못하는 고민을 동생에게 얘기해요. 동생은 속 깊고, 어른스러워서 제게 조언을 해주죠. 그런 말이 마음의 위로가 돼요.
 

다크 그린 모노키니 수영복은 자라, 로즈 골드 T스트랩 목걸이는 비타페드 by 반자크, 이니셜 목걸이는 부테르앤헨드릭스 by 반자크, 크리스털 스톤 장식 골드 이어링과 진주 장식 볼 링은 모두 디디에두보 제품.

다크 그린 모노키니 수영복은 자라, 로즈 골드 T스트랩 목걸이는 비타페드 by 반자크, 이니셜 목걸이는 부테르앤헨드릭스 by 반자크, 크리스털 스톤 장식 골드 이어링과 진주 장식 볼 링은 모두 디디에두보 제품.

다크 그린 모노키니 수영복은 자라, 로즈 골드 T스트랩 목걸이는 비타페드 by 반자크, 이니셜 목걸이는 부테르앤헨드릭스 by 반자크, 크리스털 스톤 장식 골드 이어링과 진주 장식 볼 링은 모두 디디에두보 제품.

민트와 화이트 배색 래시가드는 K2, 감색 브리프는 오이쇼, 이니셜 목걸이는 부테르앤헨드릭스 by 반자크, 로즈 골드 귀고리는 케이트앤켈리 제품.

민트와 화이트 배색 래시가드는 K2, 감색 브리프는 오이쇼, 이니셜 목걸이는 부테르앤헨드릭스 by 반자크, 로즈 골드 귀고리는 케이트앤켈리 제품.

민트와 화이트 배색 래시가드는 K2, 감색 브리프는 오이쇼, 이니셜 목걸이는 부테르앤헨드릭스 by 반자크, 로즈 골드 귀고리는 케이트앤켈리 제품.

솔로 가수라서
걸 그룹들 사이에서 솔로 가수라서 주목받은 것 같아요. 큰 키도 한몫했죠. 사실 아이돌이나 연예인 친구들을 사귀고 싶어요. 그룹 활동하는 친구들은 서로 친하잖아요. 엔딩 무대에 올라갈 때도 서로 챙겨주고요. 그런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외롭기도 해요.

20대 중반의 길
주변 친구들 보면 사회생활을 시작할 나이거든요. 친구들을 보면서 불안정한 미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요. 이 길이 내게 맞는 길일까? 이 일을 왜 하는 걸까? 그런 고민을 계속했는데, 어느 순간 사라졌어요. 가장 본질적인 이유를 따져보니까 자유로워졌어요. 이 일을 할 때 행복한지를 생각해보니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명확한 답이 나온 것은 아니에요. 그냥 부담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솔로 가수라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만. 본업은 가수지만 연기도 하고, 패션모델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혼자 해야 할 게 많죠. 지금 잘하고 있는 건지 확신이 안 설 때가 있어요. 그러면 위축돼요. 외국어 공부도 해본 적 없는데, 요즘은 열심히 하고 있거든요. 공부할 게 많아서 살짝 과부하가 걸린 것 같아요. 하하. 즐거워서 시작한 일인데, 생각이 많아져요.

하나도 놓칠 수 없어
전부 다 하고 싶어요. 주변 사람들은 욕심을 덜어내라고 말해요. 하지만 연기든, 모델이든, 가수든 각기 다른 매력이 있어서 포기하기가 쉽지 않아요. 재미가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걸 하고 싶어요. 최근에는 드라마 촬영을 했어요. 이렇게 연기를 시작해도 될까? 하는 고민을 해요. 댓글도 읽고, 제 이름을 검색해보기도 해요. 하지만 너무 신경 쓰는 것 같아서 자제하려고 해요. 작은 일에 신경을 쓰는 성격이에요. 예민해 보일 수도 있죠. 그래서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해요.

행복하자 우리
올해 목표예요. 지금이 불행하다는 것은 아니에요. 일부러 어려움에 부딪친 면이 있어요. 하지만 굳이 고통스러운 것을 선택할 필요는 없어요. 지금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순간이에요. ‘복세편살’이라고 아세요?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는 말인데, 저도 그렇게 살고 싶어요. 이제 곧 앨범이 나오고, 10월부터는 드라마도 방영해요. 더 선전하는 한 해를 보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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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CREDIT INFO

Editor 조진혁
photography 박정민
STYLIST 한혜연(ART HUB-TEO), 신혜련
HAIR 강현진
MAKE-UP 이지영

2016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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