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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중개술

<주몽>의 소서노는 일도 잘하고 미모도 뛰어난 엘리트 무역 중개상이지만 지금은 소금 파는 일로는 중개업계에서 명함도 못 내민다. 소서노도 울고 가는 新 중개술! <br><br>[2006년 10월호]

UpdatedOn September 20, 2006

Photography 우정훈 cooperation 송지오 옴므 Editor 김민정

선수 에이전트, 최월규

자신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달라.
종합 스포츠 마케팅 대행사 ㈜스포트너(SPORTNER Co. Ltd.)에서 선수 매니지먼트팀(축구) 팀장을 맡고 있다. 예전에 부산 대우 로얄스 프로축구 선수였고 은퇴 후 아마추어 축구팀 지도자를 하다가 ㈜스포트너 이종창 대표이사를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선수의 장래를 위해 일하시는 대표님을 보고 같은 비전을 갖고 선수 에이전트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선수(스포츠) 에이전트란.

쉽게 말해 선수 에이전트는 선수를 대신하여 모든 일을 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에이전트는 구단과의 연봉 협상, 트레이드 계약업무 이외에도 투자자문이나 자금관리, 스폰서 유치 및 계약, 스케줄 관리, 선수활동에 관련된 상담, 언론과의 관계 자문, 은퇴 후 생활설계까지 선수와 평생 함께하는 부모, 친구 같은 존재다. 통상적으로 에이전트는 연봉이나 이적료 등 선수 덕에 발생하는 수익의 10%를 받는다.

선수와 구단 사이에서 어떤 일을 하는가.
에이전트와 구단과의 관계를 간단히 이야기하자면(선수를 상품에 비유하는 것은 그렇지만), 한쪽은 상품을 중개하고 한쪽은 그 상품을 팔거나 사는 존재다. 그렇기에 둘 사이에 어느 정도 긴장감은 항상 있기 마련이다. 과거에는 구단과의 밀착관계가 너무 깊어 그 중개에 사적인 관계가 개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 에이전트의 전문성이 강화 되면서 좀 더 확실하고 정확한 계약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실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시장의 논리에 따라 대응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이 계약은 누구도 손해보지 않는 윈-윈 관계를 이루는 것이 목표이기에 항상 접점을 찾기 위해 구단과 선수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

그럼 스포츠 에이전트를 하려면 선수 출신이어야 하는가.

꼭 그렇지만은 않다. 물론 현재 에이전트업을 하시는 분들 중에 선수를 보는 눈이 좋고 선수들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선수 출신 에이전트가 상당수 있지만 에이전트 업무가 워낙 방대해 선수 출신들이 하지 못하는 부분도 많다. 최근에는 외국어에 강점을 지닌 언론인 출신이나 해외에서 관련 전공을 공부하고 오신 분들도 있다. 우리 회사에도 법률자문에 능통한 법학과나 선수에 재정이나 여러 가지 관리를 해줄 수 있는 경영학과 출신의 에이전트가 있다.

이 직업만의 매력이 있다면.
축구경기를 무료로 아주 많이 볼 수 있다는 것. 농담이고, 어려서부터 함께한 선수나 부상이나 슬럼프로 힘든 시기를 함께 겪어온 선수가 좋은 경기를 펼치고 성공할 때면 돈과도 바꿀 수 없는 성취감을 느낀다.

힘든 점은 없는가.
가끔 내가 세상에서 제일 바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5분 간격으로 울려대는 전화벨 때문에 환청이 들릴 정도다. 전화기를 꺼버리고도 싶지만 심지어 잘 때도 전화를 가슴에 품고 자야 한다. 또 많은 사람과 유대관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시간 이외에 술자리가 많은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정말 힘든 점은 믿었던 사람들에게 실망하게 될 때인 것 같다. 그럴 때는 이 일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도 든다. 그리고 해외든 지방이든 출장이 갖아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미안한 점이기도 하다.

에이전트 자격증도 있다고 하던데.
영화 <제리 맥과이어>에서 톰 크루즈가 스포츠 에이전트로 나온다. 그때만 해도 우리나라 스포츠 선수들에 대한 관리는 거의 구단에 의해 일방적으로 이루어졌다. 선수의 권리를 찾고 해외 진출의 가교가 되어줄 수 있는 에이전트의 필요성은 2002년 월드컵 이후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보인다. 2001년부터 대한 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위임을 받아 공식 에이전트 자격 인증 시험을 치르고 있다. 주로 FIFA의 선수 관련 규정이 출제되며 간혹, 국가별 협회 정관과 민법 등에 대해 묻기도 한다.

선수 에이전트로서 갖춰야 할 요건이 있다면.
에이전트가 갖추어야 할 조건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중에도 수백만 달러에서 수천만 달러가 움직일 수 있는 연봉협상 테이블에서의 교섭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의 연봉차가 바로 에이전트의 능력을 판가름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래의 가치 있는 유망 선수를 발굴할 수 있는 안목을 가지는 것과 함께 스포츠 마케팅 관련지식과 국제경영마인드를 겸비해야 하며, 당연히 영어는 기본적으로 자유롭게 구사해야 한다. 물론 우리나라와 축구관련 비즈니스가 많은 나라의 언어(브라질어, 스페인어, 유고어, 일어 등)를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에이전트는 선수와 구단 및 여러 단체들 사이에서 일하기 때문에 건전한 인성이 기본적으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파생상품 전문가, 허웅

출신 학과부터 지금 이 직장을 가지게 되기까지 이력 사항이 어떻게 되나.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첫 직장으로 LG투자증권에 입사하여 소매 주식 선물 옵션 브로커, 기관 채권 세일즈 및 브로커, 장외파생 세일즈로 일했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으로 사명이 변경되었다.

심리학과와 증권 회사, 뭔가 신기한 조화다.
전공을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심리학과로 정하면서부터 나의 항로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대학 시절, 98년 금융위기를 보며 자본시장의 엄청난 규모와 파급효과를 실감하고서 경제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 1999년부터 모 증권사의 투자대회를 통해 처음 금융시장을 접하게 되었고, 그때 시장과의 승부에서 오는 짜릿함과 의사결정 이후 신속한 결과 확인을 통해 성공과 재도전을 실행할 수 있다는 매력에 빠져 군제대 후 증권업을 천직으로 알고 준비했다.

FICC 파생팀, 너무 낯설다. 어떤 직업인지 자세히 설명해달라.
일단 팀 이름인 FI.C.C.가 Fixed Income(이자율), Currency(환율), Commodities(상품)의 약자다. Equity(주식)를 제외한 모든 영역의 파생상품을 담당하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과 무엇을 중개하는 일인가.

간략히 말하면 다양한 자산에 연계된 투자 상품을 투자자에게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 팀이 지금까지 시장에 공급한 상품은 CD금리연계채권, 유가 및 금 가격에 연동하는 채권,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맞교환해주는 SWAP 등이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FICC 파생팀을 만들었다고 들었다. 앞으로 어떤 수익성을 보고 이러한 팀이 출범하게 되었는가? 혹, 외국에서는 이런 업종이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가.

간혹 지면을 통해 유가, 원자재, 이산화탄소 배출권, 날씨 등 다양한 자산의 첨단 파생상품이 거래된다는 기사를 접할 수 있는데 우리 팀이 바로 그런 일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로서는 이런 조직이 최초고 몇몇 시중 은행에서도 올해 들어 조직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여서 국내에서는 당연히 생소하겠지만 외국의 투자 은행들 수입의 40%가량을 파생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도 곧 그런 시기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증권사들이 외국 자본에 의해 거의 다 잠식을 당한 현실도 파생상품에 대한 준비를 하지 못했고, 전통적인 중개영업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금융시장의 투자 상품들처럼 정해진 파이를 나누기에 따라서 크고 작게 되는 것이 아니라 파생이란 그 파이를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무궁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낯설지만 흥미로운 직업인 것 같다. 이러한 일을 선택하게 된 배경이 있는가.

전통적인 주식, 채권 브로커보다는 급격하게 커지는 시장에서 더 기회가 많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직업만의 매력이 있다면.

장외파생은 옵션을 매도하는 고객과 옵션을 매수하는 고객을 연결하는 일이다. 이론 가격은 시스템을 통해 금융공학적으로 계산해내고, 여기에 시장 상황과 전망 등을 근거로 프리미엄을 추가하여 거래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중간에서 서로의 필요를 잘 헤아려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거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수자나 매도자나 다 나의 소중한 고객이기 때문에 양자가 만족하는 성공적인 거래가 이루어지면 그만큼 만족감도 높다.

중간자 입장에서 힘든 일이 많을 것 같다. 가장 큰 어려움은.

우리는 투자 상품을 공급하는 역할도 있지만, 고객의 애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중국부동산에 투자를 하는 데 달러와 위안화에 동시에 리스크가 노출되는 경우 그것을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환헷지(Foreign Exchange Hedging: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의 회피)를 해드리기도 한다. 또는 특정 기업에 대한 신용 위험에 노출된 금융기관에게서 그 리스크에 대한 보장을 해드리기도 한다. BASEL2의 발효를 앞두고 그런 시장의 필요가 더 많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고객의 곤란함을 틈타 수익을 낸다는 부분이 가끔은 곤혹스러울 때가 있다. 또한 충분한 보수를 청구하기도 부담스럽기도 하다.

이 일을 해나가는 데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인가.
우리 팀은 수수료 개념보다는 매매차익으로 수익이 많이 발생한다. 특별한 시스템을 갖춘 고객들은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고객들은 적정 가격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 보니 항상 색안경을 쓰고서 보게 된다. 그래서 항상 솔직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함께 고민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이런 직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 많다. 어떤 사람이 이 일을 하기에 적합한가.
첫째로 사람과의 만남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끊임없이 고객과 접촉을 시도해야 하기 때문에 끈기와 인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리고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로 고객의 가치창조에 일조할 수 있는 실력도 겸하고 있어야겠다.

FICC 파생팀의 전망은 어떻다고 보는가.

파생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90년대 이후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이자율 파생과 최근의 신용 파생에 이르기 까지 그 영역 또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파생 데스크를 가진 시중 은행이 작년에는 서너 군데에 지나지 않았는데 올해는 거의 모든 은행에 파생 데스크가 생길 정도로 초기시장이다. 향후로는 파생 데스크를 운용하지 못하는 금융기관은 시장에서 지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헤드헌터, 나현수

어떻게 헤드헌터라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나.
고려 인삼의 염기서열을 최초로 규명해낸 충남대 원예학과 대학원에서 분자생물학을 전공했다. BT(Bio Technology) 분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농우바이오라는 코스닥 상장사에서 분자마커(Molecular Marker)를 개발하던 도중 건강상의 이유로 BT와의 인연을 정리하고 전직을 고려하던 중 헤드헌터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지금의 일은 2005년 4월부터 하게 되었다.

지금 어떤 회사에 근무하며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하는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현재 삼성동 무역센터 타워에 위치한 에버브레인 컨설팅에서 헤드헌팅을 하고 있다. 주요 업무는 경력직의 스카우트로 채용기업(흔히 Client라고 칭함)에서 A라는 포지션에 대한 채용 의뢰를 하면 거기에 맞는 최적의 후보자들을 찾아서 추천을 하고 채용을 성사시키는 일이다. 보통 헤드헌터들은 저마다 전문 분야를 가지고 있고 나의 경우는 SI(System Integration), IT, 제약 분야에서 외국계나 대기업군 쪽 채용을 담당하고 있다. 그 외에 전직이나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상담해 드리는 동시에 취업 사이트들과 Clients와의 제휴를 통한 대학 졸업생들에 대한 리쿠르팅과 이력서를 컨설팅하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 기업(Client)과 전문성을 가진 개인(Candidate)을 중개 하는 일이다.

이 직업만의 매력이 있다면.
자유로운 업무 분위기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유명 인사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종종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훌륭한 인재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는 것이 가장 매력 있는 부분이다.

중간자 입장에서 힘든 일이 많을 것 같다. 가장 큰 어려움은.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가 많지 않다는 것과, 있다 하더라도 서로의 입장(연봉·직급·조인 시기 등)이 달라서 이를 조율하는 부분. 그리고 한 가지 정도 덧붙인다면 대기업과 글로벌 외투 기업들의 더딘 채용 프로세스. 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기업일수록 좋은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기업은 훌륭한 인재를 경쟁사에 빼앗기게 되고 그것은 기업의 경쟁력 저하라는 결과를 낳게 된다.

한 사람의 직업에 대해 관여하는 일인 만큼 사명감이 클 것 같다. 어떠한가?

맞다. 사명감이 없이는 해서는 안 되는 직업이다. 간혹 이러한 사명감 없이 서치펌의 매출과 헤드헌터 개인의 영리를 위해 잘못된 경력 컨설팅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내가 느끼는 사명감은 학교 선생님과 비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기업에서 수수료를 받는 것이 목적이지만 내가 하는 일은 한 개인의 인생에 적극적인 개입을 하는 것이다. 한 사람의 인생이 좌지우지되는 중대한 결정을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사명감과 더불어 직업에 대한 윤리의식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헤드헌터라는 일이 함수 같다. 일종의 x좌표의 A, B, C를 y좌표의 a, b, c와 짝을 맞추는… 그런 관계에 어떤 공식이 있나.

우선 채용사에서 요구하는 Job description이 그 근거가 된다. 그리고 채용 요강에 나오는 사항들을 하나하나 매치시키면 된다. 대표적인 것은 학력, 출생년도, 해당 분야의 업무 경험, 프레젠테이션 능력, 어학, 컴퓨터, inter personal skill 등이다.

사람과 회사를 이을 때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은 무엇인가. 소개 후 사후 관리도 이루어지는가.
나 같은 경우 서비스에 대한 비용은 기업에서 받지만 개인적으로 후보자의 경력을 더 많이 신경 쓰는 편이다. 나의 추천이 후보자의 경력에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무 회사나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후보자의 경력에 도움이 되는 회사에 추천한다는 마인드 덕분인지 소개 후 사후관리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편임에도 대체로 전직에 만족하며 근무하고 있다. 굳이 사후 관리라 하면 가끔 전화를 드리고 안부를 전하기도 하며, 친하게 된 후보자 분들과는 식사나 술한잔 하는 정도 이다.

현재 우리나라 헤드헌터는 어느 정도 규모인가.

현재 정식으로 등록된 업체의 수만 6백여 개 이상인 것으로 알고 있고 등록되지 않은 업체까지 포함하면 8백여 개 일 것이다.

이 일을 해나가는 데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인가.
선택과 집중. 내가 하는 일은 철저히 결과로만 평가받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을 많이 하더라도 채용이 성사되지 않으면 이윤이 창출되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고객사에서 채용 의뢰를 받기 위한 영업에서부터 후보자 찾기에 이르기까지 가능성 높은 포지션에 대한 차별 선택을 하고 선택된 포지션과 후보자에 대해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이런 직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 많다. 어떤 유형이 이 일을 하기에 적합한가.
서치펌에서 선호하는 헤드헌터 자질은 대기업이나 외투기업 등의 근무 경험 유무다. 이런 사람들은 해당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함께 업무를 통해 형성된 상당한 인적 DB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규모 있는 기업에서 근무한 사람들은 커뮤니케이션 능력 또한 우수하기 때문에 업무에 매우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것 같다. 신입의 경우에는 성실성과 적극성이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고 여겨지며 영어 부분에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다면 외국계 회사의 포지션을 진행할 때 더 유리할 것이다. 사실 나도 이 직업에 처음 관심을 가진 것은 학부생이었을 때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헤드헌팅을 하는 데 필요한 학력적인 배경이 매우 강조되던 때였고 지방대 출신인 나로서는 지원조차 엄두를 낼 수 없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헤드헌팅 역사와 함께 서치펌의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기회는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헤드헌터라는 직업의 전망은 어떻다고 보는가.
헤드헌팅은 경제라는 개념이 존재하는 한 가장 나중에 소멸되는 산업 군에 속한다. 기업에서는 항상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좋은 인력을 자사로 영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자사의 자체 소싱 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서칭 기관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연결고리를 형성시키게 된다.

앞으로 더 큰 욕심이 있다면.

대학에서, 혹은 관련 기관에서 경력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컨설팅을 하고 싶다. 물론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다소 퇴보할 수 있겠지만. 이 일을 해보니 경력을 어떻게 쌓느냐에 따라 정말 여러 가지 인생을 살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학력이 다소 좋지 않더라도 경력을 잘 쌓으면 보다 나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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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Photography 우정훈
cooperation 송지오 옴므
Editor 김민정

2013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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