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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웅인이 <아레나>에 나오는 날

정웅인은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영화 <전설의 주먹>으로 <세 친구> 시절의 인상을 지워버렸다. 배우로서 악역 혹은 야비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게 아니라, 역할에 구애받지 않는 배우라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다. 원래 그런 배우였고 여전히 그런 배우다.

UpdatedOn September 13, 2013

검은색 라이더 가죽 재킷은 펄프픽션, 그러데이션된 민소매 톱 H&M 제품.

민준국 씨를 이렇게 보다니. 무섭습니다.
저 <아레나> 자주 봐요. 각 나라의 거리에서 사람들을 찍은 사진이 가끔 나오잖아요. 진짜 저 사람들 멋쟁이구나, 생각했어요. 연세 드신 분들도 옷을 굉장히 멋있게 입으시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잡지에서 섭외가 들어와서 반가웠어요.
어제 굶었어요. 멋있게 보이려고.

드라마 찍을 때 살이 좀 빠졌죠? 주변에서 보면 드라마, 힘들던데요.
4.5kg 정도 빠졌어요. 촬영은 힘들지 않았는데 왜 빠졌는지 모르겠네. 저는 신이 많지 않았어요.
(이)종석이, (이)보영이, (이)다희 씨, 그리고 (윤)상현 씨가 고생했죠.

신이 안 많았구나… 그런데 드라마 보는 내내 민준국이 어른거렸어요. 그렇게 돼버렸죠. 등장인물도 시청자도 민준국이 어디에서 나타날지 불안해하는 상황이요.
박혜련 작가님의 장점인 거 같아요. 초반에 세게 몰아붙이고 그다음에는 궁금증을 일으키죠. 그러고 나니까 휴대폰 벨소리만으로도 민준국의 존재감을 느끼게 됐어요. 작가의 필력 때문인 것 같아요.

흰색 셔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검은색 타이는 자라, 회색 포켓 팬츠는 일레븐티 제품.

연기를 잘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나중에 밝혀지는 민준국의 사연을 다 알고 연기한 건가요? 아니면 모르는 상태에서 연기한 거예요?
극 후반부에서는 대본을 급박하게 받았어요. 그러니까 결론을 몰랐죠. 그런데 작가 선생님이 저한테 전화를 주셨어요.
“민준국이 박수하의 아버지를 죽인 이유가 있다.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는 아내에게 기증자가 나타났는데 그 심장을 수하 아버지가 가로챘다. 혜성이가 법정에서 증언하는 바람에 10년 동안 감옥에 있었고 그 사이 치매 걸린 노모와 아들까지 죽었다.
평범한 사람이 굉장히 불행해졌기 때문에 극단적인 행동을 한다. 이런 것을 알고 연기를 하면 어떻겠냐.” 그래서 감독님과 저만 그 내용을 알았어요. 민준국이 죽는다, 산다, 이런 부분은 저도 몰랐고요.

극 후반부에는 놀랍게도 많은 시청자들이 민준국을 동정합니다. 사이코패스라고 했던 살인마를 이해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정웅인이 악역을 사실적으로 잘 연기했다는 평가는 부족해요. 그보다 훨씬 훌륭했죠.
마지막 회 찍을 때 정말, 정말로 울었어요. 수하 아버지와 병원 센터장이 악수하잖아요. 저 사람 때문에 심장을 뺏겼구나, 그래서 내 아내가 죽었구나, 생각하니까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그 사람을 죽일 듯이 쳐다봤어요. 막 눈물이 났고요.

방송에는 컷이 하나, 둘, 3초, 4초 정도 나온 거 같아요. 근데 그것보다 길게 찍었어요. 적절하기는 했는데 좀 더 나왔어도 괜찮았을 것 같아요. 저는요, 어떤 상황을 진정성 있게 마음과 머리로 느끼고 연기를 하면 보는 분들이 그 감정을 확실히 받아들인다고 생각해요. 드라마 보신 분들은 기억하실 수도 있어요. 하늘을 보면서 아내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연기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해서 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하하. 그렇게 해야죠. 연기라는 게 어떻게 보면 다 비슷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결국 진정성과 디테일에서 차이가 나요.

그 대답이 좋습니다. 자부심도 느껴지고요.
사랑하는 여자한테 편지를 쓰면 조사 하나하나 신경 쓰고, 편지지도 신경 쓰고, 추신까지 신경 쓰잖아요. 연기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대사의 조사 하나까지 어색하지 않게 표현을 해야 해요. 연기를 하는 거지만 시청자들한테는 연기한 걸 들키면 안 돼요.
그게 가장 중요해요. 그 다음은 진정성인데 이게 단순히 대사를 외워서 나불거린다고 생기는 게 아니에요. 완전하게 민준국이 돼야 하니까요. 정웅인이 대사를 외웠지만 민준국이 시켜서 대사를 뱉어내는 거예요. 쉽지 않아요.

연기는 정직하네요.
감사합니다.

검은색 재킷은 존 화이트 마리오 마테오, 차이니스 칼라 셔츠는 존 화이트, 검은색 팬츠는 쟈딕앤볼테르 제품.

그런데 민준국 역할을 어떻게 맡게 된 거예요? 제가 감독이나 작가였으면 고민을 안 했을 거예요. <세 친구>에서 코믹 연기하던 모습이 아직 강하게 남아 있으니까요. 다른 배우를 섭외했겠죠.
저도 궁금했지만 촬영 중간에는 물어보지 못했어요. 종영 파티 끝나고 다음 날 술이 깬 상태에서 문자를 보냈죠.
“감독님 제가 어제 종영 파티 때 물어보려고 했는데 경황이 없어서 지금 물어봅니다. 왜 저를 선택하신 거예요?” 그랬더니 강우석 감독님의 <전설의 주먹>을 보셨대요. 정웅인한테 저런 이미지도 있구나, 느꼈다고 하더라고요. <전설의 주먹>이 관객 수로 봤을 땐 손해였어요. 그런데도 영화를 보고 나를 찾아주는 분이 있구나, 그런 부분에서 놀랐어요.

작가 선생님은 드라마 <선덕여왕> 때 제가 연기하는 걸 보고 내공이 있는 배우라고 느끼셨대요. 저는 결코 악인을 할 수 있는 이미지가 아니었어요. 하지만 제가 악역에 너무 갈증을 느끼고 있었어요. 한국에서 배우로 살기 위해서는 제가 가진 기존의 이미지를 희석시켜야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 와중에 저를 선택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솔직히 고민은 하셨대요, 두 분 다.
감독님이 저한테 그러시더라고요. 선배님, 과감히 결정했는데 잘해줘서 고맙습니다. 제가 감사하죠.

드라마가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높아졌고, 민준국에 대한 관심도 커졌어요. 이 과정을 겪으면서 어떠셨어요? 낯선 일이었을 텐데요.
많이 놀랐죠. 첫 회 시청률이 7.7%였는데 2회에 12%가 됐죠. 5% 이상 올랐어요. 매니저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형님, 대박입니다. 느낌이 묘합니다.”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에 제 이름이 올라간 적이 없었어요. 저에 대한 기사에 댓글이 1천5백 개 이상 달렸는데 그것도 처음이었어요. 가족이 저한테 사인을 받았다니까요. 주변에서 달라고 해서. 얼마 전에 삼청동 거리를 걸어가는데 의무경찰 친구들 열몇 명이 발 맞춰 걸어가다가 저를 보고 “민준국이다!” 이러면서 대열이 흐트러지고…
참 오랜만에… 아니, 처음이라고 봐야죠.

예전에도 전성기가 있었잖아요. <세 친구>!
그때는 재밌는 이미지로 전성기였죠. 그런데 지금 이런 이미지로 또 전성기를 맞네요. 옛날 같으면 어르신들이 뒤통수 때리고
“너, 수하 죽이지 마!” 이러셨을 텐데 요즘엔 그렇지도 않아요. 길을 가는데 중학생 친구들이 저를 보고 “민준국 잘생겼어요” 이러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더라고요. 짱이라고 얘기해주고. 악역인데도 매력을 느끼나 봐요. 묘해요.

이런 날이 다시 한 번 올 거라고 예상했나요?
아뇨. 전혀. 예를 들어서 백윤식 선생님, 김영철 선배님 이런 분들 뵀을 때 ‘50대에는 한번 내 연기력의 진가를 발휘할 날이 오겠지’ 이런 생각은 했었어요. 그런데 40대 초반에 이렇게 될 거라고는…. 저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시작할 때 그래도 악역이니까 드라마와 영화 관계자 분들이 나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가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이 정도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제가 시청자들한테 배우로서 더 다양하게 다가갈 수 있게 된 거 같아서 굉장히 좋아요. 마음이 편해졌어요.

강우석 감독님께 문자 보내야겠어요.
보냈죠. ‘요즘 기분 좋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찾아뵙겠습니다. 맛있는 거 사주세요.’ 그랬더니 ‘언제든 콜!’ 이렇게 답장이 왔어요.

니트는 Z 제냐, 팬츠는 존 화이트 마리오 마테오,로퍼는
질스튜어트,스틸 시계는 모리스 라크로와 제품.

<런닝맨>에도 출연하셨더라고요. 딸들이 좋아하죠?
그렇죠. 굉장히 좋아해요. 같이 나왔던 안길강 선배님도 딸이 둘이거든요. 딸 때문에 나왔어요. 다 그런 가 봐요. 작년 연기대상에서 대상 받으신 손현주 선배님도 아이들 준다며 이종석 사인 받으려고 촬영장에 오셨었거든요. 부모는 다 똑같은 거 같아요.

서너 달 사이에 비싼 몸이 되셨어요!
그렇지는 않아요. 그런데 이렇게 <아레나> 화보 찍고 인터뷰하는 게 굉장히 저한테는 커요. 잡지를 보면서도 ‘아, 이런 배우들이 화보를 찍는구나’ 생각하면서 저랑 레벨이 다르다고 느꼈거든요.

배우로서 본인의 얼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코를 조금 세우면 누군가가 날 캐스팅할 때 덜 망설이지 않을까… 뭐, 이런 고민을 안 했다고 말하면 거짓말이죠.
그런데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통해 많은 분들이 정웅인이 연기력으로 승부를 걸었다고 생각해주셔서 외모에 대한 고민이 사라졌어요. 사실 제가 눈두덩도 그렇고 화면에서 보면 아시겠지만 단점만 보이는 얼굴이에요. 러시아 사람 같기도 하고 약간 혼혈인 것 같기도 하고. 마음에는 안 들지만 연기력으로 극복해보려고요.



저는 생각이 달라요. 눈도 팔자 주름도 다 정웅인이 가진 언어 같아요. 다른 배우가 그걸 연기로 만들 수는 없어요.
이 얼굴이 고등학교 때 얼굴이에요. 그래서 고등학교 다닐 때 아, 내가 40대가 되면 괜찮겠구나, 생각했어요.

누군가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갖게 된다면 누구의 마음을 읽고 싶어요?
제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배우인 알 파치노의 속마음을 읽고 싶어요. 연세가 70세가 넘었죠. 이순재 선생님보다 적고, 신구 선생님이랑은 비슷한가? 그럴 거예요. 과연 이분은 배역에 임할 때 어떤 생각을 갖는지 궁금해요. 본인만이 가진 방법이 있을 거예요.
그걸 알고 싶어요.

정말, 알 파치노는 인생을 잘살았어요. 훌륭한 배우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최고의 배우로 꼽잖아요.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대부> 찍을 때 알 파치노 아니면 영화를 접겠다고 했다잖아요. 그 당시 알 파치노는 무명 배우였어요. 최고죠, 최고.

그럴 일은 없겠지만 제가 감독이 되면 정웅인 씨 아니면 영화 접겠습니다.
인생에서 한 번 정도는 저를 믿는 분에게 뭐든지 다 해주겠다는 생각을 해요. 제 연기를 존중해주고 제게 기대를 걸어주시는 감독님이 계세요. 그런 분한테는 단역이라도 출연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검은색 재킷은 존 화이트 마리오 마테오, 차이니스 칼라 셔츠는 존 화이트, 검은색 팬츠는 쟈딕앤볼테르 제품.

오늘 이야기하면서 느낀 건데요, 근성과 뚝심이 정웅인이라는 배우를 여기까지 이끌고 온 거 같아요.
아, 1년 반 동안 나를 찾아주지 않는 이유가 있겠지, 누군가가 나 말고 다른 배우를 캐스팅할 수도 있는 거지, 라고 생각을 하지만 사실 마인드 컨트롤이 안 돼요. 왜 나를 캐스팅 안 하는 거야? 이런 마음이 들죠. 그런데 강우석 감독님이 저한테 말씀하셨어요.
너는 연기로 무대에 서는 사람이니까 그럴수록 타인을 배척하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그게 쉽나요.
어렵죠. 웅인아, 그런 마음을 내려놓아야 돼. 내려놓으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 네가 한두 해 연기할 사람이 아니지 않니. 좋은 기회가 온다. 감독님이 말씀하셨어요. <너의 목소리가 들려> 캐스팅되기 전에 한 1년 반 동안 쉬면서 공연을 했어요.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너의 목소리가 들려>라는 작품을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정말 1년 반 동안 드라마나 영화 쪽에서 연락이 없었던 거예요? 괴로웠을 것 같아요. 진짜….
맞아요. 짜증나고 답답해요.

아이들이 “아빠는 왜 TV에 안 나와?”라고 말할 수도 있고….
드라마를 많이 안 봤어요. 화나니까. 그래서 우리 큰딸이 주말 드라마 보면 “너, 시간 정해놓고 봐” 약간 짜증스럽게 말했어요.

하지만 결국 <런닝맨>에 나왔죠. 이런 날이 왔죠.
하하. 그리고 이렇게 <아레나>에 나오는 날이 왔죠.

누가 그러대요. 인기는 바람 같다고. 물론 연말 시상식 때 상을 받을 것 같긴 하지만.
적응을 해야겠죠. 평범하게 큰딸 유치원 데려다주고, 둘째 딸이랑 놀아주고, 막내 기저귀 갈아주고, 와이프랑 딸들이랑 다 같이 캠핑 다니면서 살아야죠. 옆 텐트에 계신 분이 “드라마 잘 봤어요” 그러면 “감사합니다”라고 얘기하고 소주 한잔 함께 마실 수도 있고, 그렇게 사는 거죠. 그러다 또 드라마 들어가고 다시 잊히기도 하고 그런 거죠.

아름다운 가족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editor: 이우성
photography: 김외밀
STYLIST: 최원정
HAIR: 장규(김청경 헤어페이스)
MAKE-UP: 정은주(김청경 헤어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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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CREDIT INFO

Editor 이우성
Photography 김외밀
Stylist 최원정
Hair 장규(김청경 헤어페이스)
Make-up 정은주(김청경 헤어페이스)

2013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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